곳간 두둑해진 머스크, 아시아 지역 물류기업 또 샀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2.23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억 달러 규모 홍콩기업 인수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물류 교란 사태 장기화로 인해 유례없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머스크(AP Moller-Maersk)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물류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스크가 홍콩 글로벌 물류기업인 LF로지스틱스를 36억달러(4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규제 승인 등 후속절차를 밟아 2022년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LF로지스틱스는 1999년 창립 이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옴니채널 주문 처리 서비스, 전자상거래 및 내륙 운송을 총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LF로지스틱스]
LF로지스틱스는 1999년 창립 이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옴니채널 주문 처리 서비스, 전자상거래 및 내륙 운송을 총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LF로지스틱스]

LF로지스틱스는 1999년 창립 이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옴니채널 주문 처리 서비스, 전자상거래 및 내륙 운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270만m²의 규모의 223개 물류창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14개국 현지 네트워크에 약 1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수익은 2억5,000만달러(약 29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인수는 엔드 투 엔드를 표방하고 있는 머스크 전략의 일환이다. 전 세계 300개 항구로 사통팔달 뻗어 있는 글로벌 해운망을 기반으로 복잡한 △내륙운송 서비스 △통관 대행 서비스 △물류 창고 관리 및 유통 등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는 몇 년 사이 크고 작은 이커머스 및 물류 기업을 줄줄이 인수합병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포르투갈 물류 스타트업 HUUB 인수를 발표했다. 2015년 설립된 HUUB는 클라우드 기반 물류 플랫폼을 통해 B2B, B2C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션산업에 B2C 물류창고 보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특히 이번 LF로지스틱스 인수로 머스크가 운영하는 총 창고 수는 549개로 증가했다. 기존 대비 40%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UPS, DHL에 비견되는 신흥강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세계 7위 수준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의 CEO인 소렌 스코우(Soren Skou)는 “LF로지스틱스 인수는 컨테이너 물류 분야의 글로벌 통합업체가 되기 위한 전략적인 이정표”라며, "이번 인수로 자사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공략할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