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화력 1‧2호기 역사의 뒤안길로…동서발전, 천연가스발전소‧집단에너지사업 추진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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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지와 송전망 활용해 친환경 발전설비 건설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 호남화력 1,2호기(총 500MW)가 12월 31일 48년간 전력생산 임무를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동서발전은 12월 28일 호남발전본부에서 산업부 문승욱 장관,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여수시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화력 퇴역식 : 아름다운 마무리, 희망찬 새출발’을 진행했다.

기존 호남발전본부 부지에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발전설비가 건설될 계획이다. [사진=utoimage]
기존 호남발전본부 부지에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발전설비가 건설될 계획이다. [사진=utoimage]

전남 여수에 위치한 호남 1,2호기는 1973년 5월에 유류발전소로 준공돼 국내 최대 중화학 산업단지인 여수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호남발전본부가 상업운전을 개시한 1973년부터 2021년까지 48년간 전력 발전량은 총 145,153GWh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 발전량인 575,269GWh의 4분의 1에 달한다.

1970년대 두 차례 중동발 석유파동을 겪은 이후 발전연료의 다변화를 위해 1985년 석탄발전소로 개조됐다. 이후 두 차례에 걸친 환경설비 보강을 통해 환경친화적 석탄발전소로 운영됐다.

지난 12월 9일 한국전력이 추진한 여수-광양간 송전선로가 준공되면서 여수지역 전력망이 안정화됨에 따라 호남 1,2호기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예정된 12월 31일에 폐지된다.

기존 호남발전본부 부지에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발전설비가 건설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호남발전본부 부지에서 전기, 열 등의 에너지를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여수그린에너지에 주주사로 참여해 증기(214Gcal/h)와 전력(495MW)을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발전소 부지와 여수-광양 간 송전망을 활용해 오는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000MW급 규모의 신호남 천연가스 복합발전소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오는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GS칼텍스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연구개발과제를 진행해 청정수소 생산·활용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친환경 발전설비 건설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나갈 방침이다.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야 하는 과제”라며, “기존 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석탄화력을 복합화력으로 대체하고, 에너지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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