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출범…전력산업 6개 핵심 역할과 과제 도출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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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부문 탄소중립 위해 계통 건설·운영 최적화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한전(사장 정승일)이 12월 28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 기구인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출범시키고,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계통 건설 및 운영 최적화 등 전력산업의 6개 핵심 역할과 과제를 도출했다. [사진=utoimage]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계통 건설 및 운영 최적화 등 전력산업의 6개 핵심 역할과 과제를 도출했다. [사진=utoimage]

위원회는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방향과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사내외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최적 경로를 발굴해 나간다.

위원회는 정승일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전의 전 경영진, 노동조합 대표, 사내 MZ세대 직원, 전력그룹사 본부장, 외부 전문가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전력산업 6개 핵심 역할과 과제

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과제 및 전력그룹 협력 방안’에 대해 심의하고,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계통 건설 및 운영 최적화 등 전력산업의 6개 핵심 역할과 과제를 도출했다. 6개 핵심 역할과 과제는 계통 건설‧운영 최적화, 탄소중립 R&D 선도, 에너지소비 효율화 촉진, 전력생산·수요 분산화 주도, 전력생산 탈탄소화 선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이다.

우선 계통 건설·운영 최적화를 통해 탄소중립의 근간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계통연계 프로세스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송배전 설비 적기 준공을 통해 재생에너지가 계통에 적기 접속할 수 있는 기반 및 ESS를 비롯한 유연성 자원 확보 등 계통 안정성 강화방안이 필요하다”며, “솔루션으로 재생에너지 적기 접속기반 구축, 계통 안정성 강화방안 마련, 전력수급계획 패러다임 혁신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연대·협력기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R&D)도 나선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높은 석탄발전 비중과 에너지 집약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나, 탄소중립 관련 기술은 선도국 대비 80% 수준에 그쳐 혁신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현재는 기초 및 개발단계에 연구자원이 집중되고 있어 상용화를 위한 실증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기존 배타적 R&D 방식을 혁신하고, 타에너지원과의 연계·전환을 위한 R&D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소비 효율화 촉진 및 신사업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 경제구조 등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35개국 중 33위, 2017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개별 소비자들의 자발적 에너지 절감 참여가 저조하고 민간의 고효율 제품 개발 및 에너지신사업 투자 확대 유인이 부족하다.

위원회는 "솔루션으로 전략적 수요감축 추진, BTM 신사업 확산 선도, 전력피크 이전 유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력 생산 및 수요 분산화도 추진한다. 소규모 재생에너지가 전국 각지로 확산됨에 따라 기존 장거리 송전망 중심의 중앙집중형 전력공급 시스템은 계통 복잡성 및 망 건설비용 증가 등 비효율성이 크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급의 지역 분산화 유도, 수요의 지역 분산화 유도, 에너지자급자족형 시스템 기반 마련, 배전망 인프라 혁신 및 거버넌스 개편 등이 추진된다.

재생에너지 및 수소기반 발전 확산을 통한 전력생산 탈탄소화도 추진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발맞춰 석탄발전기를 폐지함과 동시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적으면서 유연성이 높은 LNG 발전기로 일시적 전환(Coal to gas)이 불가피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부유식 시스템, BIPV 등 차세대 기술 기반사업을 추진하고 주민 이익 공유형 모델 등 지역 친화 사업 확대, 재생에너지 친화적 미래 전력시장 설계 등이 추진된다.

한전은 앞으로 그동안 탄소중립 전략수립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사각지대 이슈 진단을 통해 신규 아젠다를 발굴하고, 각종 제도와 절차를 탄소중립에 최적화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는 등 지속가능한 이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전 정승일 사장은 “탄소중립은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도전적 과제인 만큼, 국민 수용성과 사회적 공감대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행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위원회가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 제시와 더불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국내 전력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유틸리티와의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마련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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