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정보청(EIA), “2050년까지 태양광 비롯한 재생에너지 점유율 16%”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3.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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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하락, 세제 혜택으로 재생 에너지 경쟁력 상승…석탄과 원자력 발전 점유율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미 타이트한 오일·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일·가스 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와 세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후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가 주류로 전환되고 첨단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2년 연간 에너지 전망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미국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을 내놓았다.

EIA는 보고서에서 “2050년에도 여전히 오일·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이나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인센티브 및 비용 하락으로 경쟁력이 상승하고, 천연가스 수출 증가에 따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보고서에서 “2050년에도 여전히 오일·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이나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utoimage]
EIA는 보고서에서 “2050년에도 여전히 오일·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이나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utoimage]

2050년 재생에너지 점유율 16%

현재 미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오일 37%, 천연가스 32%, 재생에너지는 8%다. EIA는 “현재 미국의 연방 정부, 지역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있어 기술발전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지면 경쟁력이 증가해 재생에너지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며, “2050년 재생에너지 점유율은 16%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오일·가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문별 에너지 소비 전망 [자료=KOTRA]
부문별 에너지 소비 전망 [자료=KOTRA]

아울러 EIA는 승용이나 소형 상용의 경량 자동차는 2021년 기준 미국 운송 부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54%를 차지하고 있지만, 2050년에는 51%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IA는 “경량 자동차 판매는 2050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배터리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내연기관 차량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증가해 2050년 전기차 점유율은 전체 경량 자동차 매출의 13%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발전원별 발전량 전망  [자료=KOTRA]
발전원별 발전량 전망 [자료=KOTRA]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 증가

2050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GDP 성장률은 2.2%로 전망된다. EIA는 “미국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다른 부문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며, “산업별로 격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2022년에는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IA는 주거용 및 상업용 건설 부문 성장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지만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증가로 에너지 소비 증가량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2021년에서 2050년 사이 미국 주택 재고는 23%, 상업용 빌딩 재고는 33% 증가해 미국 주거 부문의 전력 소비량은 22% 증가할 전망”이라며, “난방용으로 소비되는 천연가스는 주거 및 상업용 부문 내 최대 에너지 소비원으로, 겨울이 점점 더 온난해지고 더 많은 인구가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난방 소비가 줄어 천연가스 사용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발전원별 추가 및 감소 용량 전망  [자료=KOTRA]
발전원별 추가 및 감소 용량 전망 [자료=KOTRA]

전기 수요 연 1% 이하 증가

EIA는 전기 수요에 대해 “2023년까지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일시적으로 전기 수요가 약 3%까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전기 수요 성장률은 1%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021년에서 205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2021년 전체 전력 중 태양광, 풍력은 각각 4%, 9%를 점유했지만, 2050년에는 22%, 14%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의 경우 2024년까지 30%의 세액 공제, 2024년과 2025년에는 26%, 2026년부터 10%로 축소가 될 예정으로, 2025년 이후 상대적으로 발전량 증가가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추가 발전 용량 대부분 태양광 발전

EIA는 재생에너지 발전은 2050년까지 추가되는 누적 발전 용량의 57%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감소와 함께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목표 설정 및 연방 세액 공제 연장 등의 결과다. 특히 태양광 발전 용량은 추가되는 발전 용량의 4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풍력 발전 용량 추가는 PTC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24년까지 크게 증가하고 이후에는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EIA는 “추가 누적 발전 용량의 약 40%는 천연가스 발전 용량이며, 풍력 및 태양광 발전기의 간헐적 출력에 대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 증가로 오일가스 생산 증가

EIA는 미국의 오일가스 생산은 2050년까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오일과 가스 소비는 각각 15%, 12% 증가하고 생산은 17%, 24% 증가하며 수출 여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건설 중인 LNG 시설 추가로 인해 2025년까지 천연가스 수출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Sabine Pass, Calcasieu Pass, Golden Pass와 같은 LNG 수출 시설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운영돼 천연가스를 LNG로 전환해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 용량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오일 생산·소비 전망(좌), 천연가스 생산·소비 전망(우) [자료=KOTRA]
오일 생산·소비 전망(좌), 천연가스 생산·소비 전망(우) [자료=KOTRA]

KOTRA 이성은 달라스무역관은 “재생에너지 산업이 큰 성장을 보임과 동시에 2050년에도 오일·가스가 여전히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특히 LNG 수출 인프라 확장이 기대되므로 우리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 기술, 친환경 LNG 수송선 등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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