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유럽 첫 진출... 스페인 카탈루냐에 공장 신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5.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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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선제 대응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유럽에 첫 진출한다.

일진머티리얼즈(대표 양점식)는 16일, 스페인 카탈루냐 주에 2024년까지 2만5,000톤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공장 신설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외 공장으로는 말레이시아 쿠칭에 이어 두 번째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스페인 카탈루냐 주에 전기차용 일렉포일 공장을 신설한다. [사진=일진]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021년부터 일렉포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유럽 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최종 스페인 카탈루냐 주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카탈루냐는 따뜻하고 온화해 일렉포일 생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고, 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정책, 투자유치 노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안정적 전력망 보유 등이 후보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진머티리얼즈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전체 사용전력의 50% 이상을 태양광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등 총 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를 통해 이미 RE100을 달성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포함한 모든 생산법인이 RE100을 조기에 이행해 친환경을 강조하는 유럽고객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럽지역 10만톤 증설 계획의 1차 투자분이다.

2024년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능력은 △한국 1만5,000톤 △말레이시아 9만톤 △스페인 2만5,000톤으로 총 13만톤까지 증가한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달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차 허브로 구축하는 총 93조원(700억 유로) 규모 프로젝트인 ‘Future: Fast Forward(F3)’ 컨소시움에 포함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투자 규모이고 2023년까지 25만대의 전기자동차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양점식 대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핵심 시장인 유럽에 경쟁력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르면 올해 내로 북미지역에도 또 다른 생산 거점을 확정해 이차전지 소재분야의 글로벌 톱티어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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