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익성이 높고, 향기 나는 태양광발전소 만들기 전략
  • 이상열 기자
  • 승인 2022.05.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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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열 편집인]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고수익을 창출해서 금전적인 재테크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 보다 수익성이 높고, 1년 365일 내내 잘 돌아가는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방법들과 사례들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 인허가단계, 시공 그리고 경영과 관리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 일부는 용역을 주더라도 내가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 되며, 적어도 시방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사진=istock]

태양광발전소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으면 된다. 이때 반드시 적은 투자로 많은 수익을 낸다는 원칙만이 정답은 아니다.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많은 투자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도 정답이 될 수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에서도 사모펀드나 투자펀드를 이용해서 다른 금융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의 수익은 불확실하고 제한적이다. 따라서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 인허가단계, 시공 그리고 경영과 관리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 일부는 용역을 주더라도 내가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 되며, 적어도 시방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따라서 태양광발전사업의 성공 노하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누가, 어떻게 태양광발전소로 돈을 벌었는가?

FIT 제도가 예산의 출혈이 심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 2010년 RPS의 전단계인 RPA 제도를 도입해 2011년까지 운영하게 된다. 이때부터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익률은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대비 연간 수익률은 20%대를 상회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2년 RPS가 도입된 이후 2014년까지 지속되었으며, 이때까지도 수익률은 최소 연간 15% 이상을 달성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은행의 대출 이자율이 6% 이하였던 시절이었으므로, 은행의 융자를 받아 투자를 하더라도 9% 이상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추세가 한풀 꺾이게 되고, 태양광발전사업이 도외시되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수익률과 유휴자금의 몰입으로 과잉투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정부의 보조금단가 경쟁입찰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이듬해인 2016년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 그러면 어떤 사람이 태양광발전소로 실패했는가?

2009년 이전, FIT 시대부터 2011년 RPA 시대까지 정부의 보조금 단가는 상대적으로 높았고, 모듈가격도 높았다. 이 때문에 발전시간을 높이기 위하여 모듈 지지대로 모터와 기어박스로 구동되는 수평단축과 양축 구동장치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2012년에 RPS가 도입되면서 정부 보조금단가와 모듈가격의 하락으로 비싼 구동장치가 탑재된 수평단축과 양축지지대는 사라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이와 연관된 산업이 어려움을 겪자 관련 기업들도 문을 닫게 되고, 이들 수평단축과 양축 구동장치의 A/S는 매우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유수의 관련기업은 생존해 있어서 A/S가 가능한 반면, 군소기업의 장치를 사용한 발전소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어 발전량 감소로 수익이 악화되었다.

2012년 이후, RPS 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 태양광발전소가 과잉 건설되었다. 2015년 정부 보조금 단가 입찰은 전년도에 비해 그 단가가 40% 하락하여 2015년 에너지관리공단 판매사업자 선정에서 낙찰된 태양광발전사업자는 FIT와 RPA, 그리고 RPS가 도입된 10년여의 기간 중 최초로 적자를 보는 유일무이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오히려, 2015년도 입찰에 떨어지고 2016년 하반기 입찰에 낙찰된 사업주들은 전화위복의 호기를 맞게 되었다.

일반 사업자가 발전사업을 진행했을 때 가장 유리한 태양광발전소 규모는 100kW 미만 중 100kW에 가장 가까운 것과 1,000~3,000kW이다. 이들 규모를 선택한 이유는 정부보조금이 많거나 보조금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100kW 미만의 경우에는 다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보다 정부 보조금이 1.2배 많고 판매도 용이하다. 1,000~3,000kW의 태양광발전소는 그보다 큰 규모로 보조금이 5% 이상 많고, 발전회사들과 계약이 용이하여 제 때에 제 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다. [사진=utoimage]
  • 내가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태양광발전사업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따라서 실패한 사례들을 피해가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

 “속전속결하라”

태양광발전사업의 판매가격은 6개월마다 바뀐다. 매년 4월과 10월에 시행되는 에너지공단의 판매사업자 선정에서 정부 보조금가격이 결정된다. 이 시기를 놓치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그때마다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판매사업자 선정에서는 발전사업허가만 가지고 있고 아직 시공하지 않은 미시공 발전소와 이미 시공을 완료한 발전소 모두 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이미 시공을 완료한 발전소가 더 유리하다. 그러므로 시공을 준비하고 있다면, 4월과 10월 이전에 완공하여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입찰가격에 주의하라”

낙찰가격의 분포를 보면 최저가와 최고가가 10원/kWh를 벗어나지 않는다. 응모용량은 모집용량의 4배를 넘지 않고 있으며, 최저가부터 순차적으로 낙찰되므로 최고 낙찰가의 범위를 예측할 수 있다. 최고낙찰가의 범위가 예측되면 그 범위의 상한가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하한가를 선택하여야 안정된 낙찰을 기대할 수 있다. 자칫 욕심을 부려 최고 낙찰가 범위의 상한가를 선택하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다음 입찰을 기다려야 한다.

 “발전소의 규모를 잘 선택하라”

태양광발전소의 규모는 100kW 미만, 100~500kW, 500~1,000kW, 1,000~3,000kW, 3,000kW 이상 등으로 나뉜다. 이중에서 일반 사업자가 선택했을 때 가장 유리한 규모는 100kW 미만 중 100kW에 가장 가까운 것과 1,000~3,000kW이다. 이들 규모를 선택한 이유는 정부보조금이 많거나 보조금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그 외 용량의 태양광발전소에는 약점들이 다소 도사리고 있다.

100kW 미만의 경우에는 다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보다 정부 보조금이 1.2배 많고 판매도 용이하다. 1,000~3,000kW의 태양광발전소는 그보다 큰 규모로 보조금이 5% 이상 많고, 발전회사들과 계약이 용이하여 제 때에 제 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다. 여기서 판매라는 것은 태양광발전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전력에 비례해서 나오는 공급인증서를 판매하여 정부보조금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00~1,000kW 미만 발전소의 경우에는 태양광발전소 전력에 의한 공급인증서 판매처인 에너지관리공단의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 선정과 발전회사 등 공급의무자 계약도 상대적으로 어려우므로 취약지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편, 200kW 태양광발전소를 구상하고 있다면, 100kW 미만의 태양광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이 완성되기 위한 최초의 단계는 개발행위허가와 발전사업허가이다. 그러므로 이 두 단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업은 시작도 못하게 된다. 부지를 구입하고 나서 종종 이 두 단계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둘 중 어느 하나가 불가능하게 되면, 그 부지는 태양광발전사업의 불모지가 되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과거에는 부지 구입 계약조건에 발전사업허가와 개발행위허가가 나오면 부지를 구입하는 잔금을 치르거나 아니면 계약이 무효가 된다는 조건을 삽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토지 지주들도 태양광발전사업에 정통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병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제 코로나19도 엔데믹의 시대를 맞아서 제반 산업과 경제여건이 정상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철저한 계획수립과 사전조사로 똘똘하고 알찬 태양광발전소 하나쯤 갖는 것도 고민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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