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해외로’ 이화산업전력, 40년 노하우로 고품질 전력 공급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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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조명, 배전용 금구류 등 다양한 전력 솔루션 선봬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경험만큼 값진 자산은 없다. 이론은 누구나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책에서 배운, 또는 누군가에게 배운 이론만으로는 일의 성공여부를 자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경험은 성공률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진행할 때, 이를 처리해줄 기업 선택에서 업력 등 기업 운영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화산업전력 이 남 대표는 “세상에 맑고 밝은 에너지와 빛을 제공하는 것이 이화산업전력의 목표”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설비 수출로 글로벌 시장의 전력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경험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다. 직접 부딪히며, 배워가는 과정이다. 때문에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된다. 약 40년의 전기공사 경력을 보유한 이화산업전력의 경쟁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화산업전력 이 남 대표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이화산업전력은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용 설비와 기자재 전문기업”이라며, “세상에 맑고 밝은 에너지와 빛을 제공하는 것이 이화산업전력의 목표”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기본에 충실한 보호협조시스템으로 친환경에너지 보급

전기공사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오던 이 대표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태양광이 가진 장점 때문이었다. 우연히 접한 태양광발전소는 기존의 전기공사보다 간편했으며, 안전했다.

이 대표는 “태양광은 땅을 파고, 도로 굴착을 하는 등 기존의 전기공사에 비해 간편하게 시공이 가능하고, 감전 등 안전사고 발생도 적은 에너지원”이라며, “더군다나 자연을 이용해 발전하는 전력으로, 환경보호와 전력생산이 다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화산업전력이 시공한 태양광발전소 전경. 태풍에 대비한 설비기초는 물론 배수까지 세밀한 설계와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화산업전력]

그렇게 이화산업전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보급 행보에 나선 이 대표는 현재까지 약 태양광 20MW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12MW 규모의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기간에 비해 다소 적어보이는 시공 규모는 친환경에너지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면서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무리한 사업추진, 수익 창출을 위한 무리한 원가절감을 배제한 이유다.

이 대표는 “태양광은 돈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면허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을 조성한 것이 문제”라며, “시공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먼저 시작한 국가의 시장을 벤치마킹해 우리에게 맞게 녹여냈어야 했다. 이러한 과정들은 없이 누구나 참여하고, 남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시장을 만든 것이 국내 태양광 시장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발전소 건설에 있어서 이화산업전력은 구조적으로는 태풍 등 이상 외부충격 등에 충분한 내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하며, 전기적으로는 미세한 서지(Surge)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설비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보호협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화산업전력은 집 구조의 ESS룸으로 공기 순환과 열 배출이 원활한 ESS를 공급하고 있다. 내부에는 다수의 에어컨과 환풍기로 열 배출을 돕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오랜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광주·전남 지역은 북진하는 태풍의 2/3가 지나가는 태풍의 진로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설비기초는 물론 배수까지 세밀한 설계와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ESS에서도 발휘됐다. 컨테이너형 ESS가 주요 방식으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 이화산업전력은 집 구조의 ESS 구성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컨테이너형은 열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온습도가 중요한 배터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에어컨과 환풍구를 설치하고, 지붕이 있는 집 구조로 ESS룸을 설계해 공기 순환과 열 배출이 원활하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충전 전력 10시간, 태양광과 풍력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로등’

이 대표의 철학에 기반을 둔 이화산업전력의 장점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시스템, 장기적 관점의 사업 추진,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 빠른 현장 대응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은 시공뿐만 아니라 제조하는 설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회로의 단순화와 첨단화에 우선순위를 둔 수배전반은 현장 설비와 기능에 맞게 최적화해 공급하며, 현장 설치 후 사용자의 경험이나 의견, 그리고 특이사항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꾸준한 개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배전반에는 디지털 지능형의 소자와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제품을 사용하며, 제작 후 다양한 검사와 시험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154kV 디지털 변전소용 IED(지능형 전자장치 Intelligent Electric Device)도 개발했다”며, “현장설비의 감시, 제어, 계측에 대한 각종 데이터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통신기능을 이용해 외부로 주고받는 기능을 구비한 첨단의 디지털 장치로, 내년부터 한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인만큼, 제조하는 설비도 다양하다.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생산된 전력을 리튬인산철배터리에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보급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화산업전력 본사에 설치된 하이브리드 가로등. 평균 충전 전력 10시간으로, 안정성과 활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일반적으로 가로등 상단에 태양광 모듈을 세우는 방식이 아닌, 가로등 기둥 표면을 따라 셀을 잘라 붙이는 가로등주와 일체형으로 제작한다. 태풍 등 거센 바람에 상부 모듈이 불안정한 방식과 달리 거센 바람에도 안정적인 제품이다.

하부의 내부공간에 배터리 등 부대설비 수납으로 지상에서의 설치 공간을 최소화했고, 반영구적인 설비로 전력요금과 유지보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상단에는 태양광 대신 풍력을 보조발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조량에 관계없이 가로등을 점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로등 1개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413kg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 대표는 “설치장소 선정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다”며, “2013년 개발 후, 안산 시화호에 15개를 설치한 바 있다.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제품도 고장 없이 사용되고 있다. 평균 충전 전력 10시간으로, 활용성과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맑고 밝은 에너지와 빛을 제공한다

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이화산업전력의 노력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소해 전력용 기기와 같은 전력설비, 전력제어, 신재생에너지발전, ESS, 에너지 효율개선 등에서 꾸준한 R&D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한전에 다양한 전력설비 및 제어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배전용 기자재 납품으로 우수한 품질의 전력공급에 기여하며, 금구류 등은 사용자 평가에서 최우수제품으로 추천을 받은 바 있다”며, “올해부터는 필리핀에 송변전용 비율차동계전기 수출 및 보급으로 섬나라 필리핀의 전력사업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도서로 구성된 국가 특성에 맞은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 공급 중인 이화산업전력의 제조 기자재 [사진=이화산업전력]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이화산업전력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지역 형편에 맞는 ALTS 등의 기기 보급을 위해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작업을 추진 중인 이화산업전력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설비 수출로 전력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코로나 팬대믹 이후 전세계가 잠시 소홀했던 탄소중립을 위한 움직임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친환경 기준과 정책에 맞춘 전력용 기기나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링 부문과 관련된 사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전 과정에서 엄격한 심사와 분석으로 투자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진행 중인 친환경 개폐기 등 중전기 분야의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아울러 내수시장은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SLBS, ALTS 등의 본격적인 수출에 매진할 계획이며,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등은 동남아 국가 등 해외에 비중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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