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악화... 탄소중립 의지가 향후 장기적 전망 밝힌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7.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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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에쿼티파트너스 이승혁 상무 “전기차 확대는 탄소중립 필수 요소... 스마트한 전략 마련해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뤄왔으나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 등의 요인으로 최근 공급망 악화 등 주춤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탄소중립에 대한 국가별 의지가 전기차 확대를 견인하며 장기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로에쿼티파트너스 이승혁 상무는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운송, 수송에 대한 전동화 및 전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국가들이 목표로 삼았던 CO2 감축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폴로에쿼티파트너스 이승혁 상무는 6월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22 탄소중립산업포럼(CANIF 2022)’ 1일차 <EVBIS 2022: 전기차 배터리 충전산업 투자 전략 컨퍼런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와 배터리 산업 성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엄청난 성장세에 있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60만대로 전년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12년의 12만대와 비교하면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상무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의 약 10%가 전기차로, 2019년 대비 4배 증가됐고 2022년 1분기에만 200만대를 판매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며, “2015년 대비 2021년에 판매된 전기차 모델은 5배 증가했고 약 450여종의 전기차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 상무의 발표에 따르면, 전기차의 지속적인 증가는 각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주요 이유이며, 전기차 보조금 및 인센티브에 공공지출은 2021년 약 300억달러로 2배가 증가됐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향후 수 십년 이내 전동화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 상무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치며 전기차 판매 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운송 분야 전반을 전동화하려는 정부 및 기업들의 노력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하는 충전 전력시장 주목해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력시장 가치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발표자료로 활용된 ‘글로벌 전기차 아웃룩 2022’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력시장의 가치는 20배 이상 성장해 1,9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내연기관차 시장 가치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분석한 이 상무는 “국가 차이는 있겠으나 소비자에게 적절하고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2030년 1,500만대 이상의 공공 충전기가 필요할 예정”이라며, “도로 운송분야의 전기트럭은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진행돼왔으나 향후 다른 국가들로 확대될 것이고 이로 인해 고출력 충전 인프라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도로 운송의 분야의 전동화와 옥상형 태양광발전 설비와 같은 분산형 재생에너지의 배치로 인해 기존 전력망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향후 2030년 전기차 부하가 전력망의 문제나 혼잡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전력망 설비의 디지털화와 스마트 충전기술을 적용해 관리 진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배터리 산업 현황 [자료=IEA]

원자재 경쟁력 부족... 스마트 대체 기술로 대응해야

‘전기차 시장의 미래와 배터리 산업 성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 현황에 대해서도 살폈다. 먼저 이 상무는 2021년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2배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상무는 “전기 승용차 판매가 120% 증가함에 따른 전체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는 2021년 340GWh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글로벌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전년 33% 대비 43%로 2021년 급증한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전략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의 원재료인 주요 금속가격은 2021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리튬 7배, 코발트 2배, 니켈 2배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며, “배터리 금속 가격 상승의 주요 사유는 △배터리 수요 급증 △공급망 압박 증가 △공급 긴축 우려”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전동화, 전기화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기존 지원 정책은 현행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직접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감소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소중립과 연관해 설명을 이어간 이 상무는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운송, 수송에 대한 전동화 및 전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국가들이 목표로 삼았던 CO2 감축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배터리, 충전소, 전력망 등이 부족하거나 망가질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정책을 정부가 정확하게 내놓아야 하고 기업은 정책에 따른 제품과 솔루션을 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탈 중국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스마트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화학물질을 변환해 쓸 수 있는 대체 기술개발이 있어야 203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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