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발 에너지 위기 태양광으로 이겨낸다…2032년 전력원 30% 태양광 예상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8.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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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중국 의존도는 위험 요소 중 하나, 유럽 태양광 기술 수요 갈수록 높아질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유럽이 에너지 수요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공급 제한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출구전략으로 태양광 보급 확대를 택했다.  

8월 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으로 에너지 위기를 태양광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유럽이 에너지 수요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공급 제한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태양광에 집중하며 위기 탈출에 나서고 있다.
유럽이 에너지 수요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공급 제한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태양광에 집중하며 위기 탈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utoimage]

지난 3개월 간 독일의 태양광 발전 출력은 3개월 연속 기록을 갱신했다. 태양광 발전으로만 7월 독일 전체 전기 생산의 약 1/5에 해당하는 8.23TWh 전력을 생산했다. 2021년 독일은 2020년보다 10% 증가한 5GW 이상의 태양광발전 용량을 추가했다. 현재 독일의 누적 태양광 발전 용량은 59GW를 기록하며 육상 풍력 발전 용량을 추월한 상태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전력원의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시스템 연구소 해리 워스(Harry Wirth) 태양광발전소 연구 책임자는 “지난해 태양광 생산량은 총 전력 소비의 약 9%를 담당했다”며, “2032년 독일 정부의 태양광 목표는 약 250GW로, 전력 소비는 2030년까지 715TWh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32년 730TWh를 가정하면, 총 전력 소비량에서 태양광 발전이 약 30%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독일 태양광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포르투갈 재생에너지 기업 EDP Renovaveis(EDPR)는 독일의 태양광 기업 Kronos Solar Projects의 70%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2억5,400만달러(한화 3,309억원)을 투자했다. 뮌헨에 기반을 둔 이 기업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에서 9.4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들도 독일 태양광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utoimage]
기업들도 독일 태양광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utoimage]

하지만 독일 태양광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태양광 기술에 일찍 관심을 갖고 막대한 국가 보조금을 지원해 태양광 산업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 이후 태양광 공급에 500억달러(65조 1,35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는 유럽보다 10배 더 많은 수치다.

현재 중국은 전체 태양광 패널 제조 능력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 제조 장비의 상위 10개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중국은 제조비용을 낮추고 유럽보다 35% 저렴하게 태양광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워스 태양광발전소 연구 책임자는 “중국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장악한 것은 이후 글로벌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 요수 중 하나”라며, “유럽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산업을 다각화하는 등 태양광 산업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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