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공장 세운 美 오하이오주, 글로벌 전기차·배터리·반도체 기업 모여든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0.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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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방한… 글로벌 주요 기업 입주 사례 공유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해외 기업의 오하이오주 진출과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비영리 경제개발기관 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JobsOhio) 관계자들이 방한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J.P. 노시프(J.P. Nauseef) 청장과 다나 소시어(Dana Saucier) 부청장의 첫 방한 일정에 맞춰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오하이오주에서의 사업 운영’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사례 및 한국기업의 투자 방향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2011년 설립 이후, 10년간 500개 이상의 외부 기업을 유치했으며, 2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내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15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현재 11개 기업이 유치됐다. 오하이오주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LG(연료전지) △한온시스템(열관리솔루션) △OCC(석도강판) △Ideal Electric Company(전동기) △SNT모티브(자동차부품) △넥센타이어(타이어) △삼동(소재) △녹수(바닥재) 등이다.

이번 행사는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 및 CEO인 J.P. 노시프의 오프닝 스피치를 시작으로, 초기 자본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사업 운영이 가능한 오하이오주의 비즈니스 환경,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현황, 각종 연구 프로그램 강화 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인텔의 획기적인 발전과 이와 함께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로 거듭난 오하이오 주의 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다나 소시어 경제개발부청장이 전기차 산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하는 오하이오주의 비즈니스 환경을 다뤘다. 특히, LG 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황 및 업계 생태계 혁신 방향, 포드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사례 등을 설명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는 미국에서 7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및 철도 시스템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뉴욕, 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상업 도시와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2022년 기준 ‘포춘 1000대 기업’ 중 54개 기업이 오하이오주에 소재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2억달러의 R&D 투자가 이뤄진다. 또한, 2021년 미국 CNBC가 발표한 ‘미국 내 사업하기 좋은 주(America’s Top States for Business)’ 순위에서 오하이오주는 사업비용 부문 2위, 자본 접근성 부문 7위 등에 선정된 바 있다.

IRA 발효 이후 전기차·배터리 북미 공급망 강화 분위기

미국 오하이오주는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 중에 하나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간 110만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관련 인력 확보와 자동차 전자부품 및 배터리, 최종 조립 등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포괄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J.P. 노시프 경제개발청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가 44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입한 배터리 합작법인이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만큼 매력적인 도시”라며, “오하이오주가 전기차, 반도체 산업 등의 주요 거점으로 각광받으면서 최근 국내 다양한 기업들의 진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이 공장을 오하이오주 파예트 카운티에 짓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공장은 40GWh의 파우치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으로 오하이오주 내 2,2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 1공장을 오하이오주에 설립했으며 지난 9월 첫 시제품이 생산됐다. 이 공장 또한 연간 40GWh의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 모델에 공급된다.

오하이오주 기업 입주 성공사례를 공유한 다나 소시어 경제개발부청장은 “한국기업의 오하이오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JobsOhio 한국사무소와 연계해 △오하이오주 진출 목적 파악 △오하이오주 현지 초청 △부지, 일자리, 근접성 등 맞춤형 현지 지원 △인센티브 패키지 설정 및 지원 △관련 규정, 법규, 승인 등 진출 지원 등을 함께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북미 진출과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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