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산업장관 회담 가져… 핵심광물·배터리 협력 강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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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에 대응… 핵심광물 공급망 MOU의 조속한 체결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국과 캐나다 간 수교 59년을 맞은 양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된 협력관계에서 핵심광물과 배터리 등 경제적 연계 강화에 나선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장관(사진 왼쪽)과 산업부 이창양 장관(사진 오른쪽)이 회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지난 11월 25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방한한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François-Philippe Champagne)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핵심산업 협력과 무역·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 9월 한-캐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면서, 대통령 순방 당시 합의한 성과들을 기초로 한층 강화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한-캐나다 양국 간 교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기반으로 2015년 한-캐 FTA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3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양국 기업 간 전기차, 배터리, AI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는 등 양국 공급망이 더욱 긴밀히 연계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양국 장관은 핵심광물·소재-이차전지-전기차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지난 9월 정상간 합의에 따라 정부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그간 유연탄, 철광석 등 범용광물 중심이었던 교역 범위를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 분야로 확대하여 상호 윈윈(Win-Win)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캐나다 간 투자 및 협력 사례 [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한-캐나다 간 핵심광물 및 배터리 협력은 美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와 관련해 대외 통상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나아가 양국 장관은 공급망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 우방국간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정상회담 계기 설치한 2+2(외교·산업)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를 활용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2023년이 한-캐나다 간 수교 60주년인 만큼, 내년도에 첫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 성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양국 장관은 핵심 산업 분야의 선도국으로서 산업 기술협력,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캐나다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고, 첨단기술·핵심광물 공급망 등 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결합할 수 있는 경제협력 성과들을 직접 챙겨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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