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소프트,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염전 수중태양광·영농형태양광 솔루션으로 지역현안 해결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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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술 적용한 영농형태양광 통합관리 센터도 구축 막바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하는 게 기업의 경영 이념이다.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령화, 인구 감소 등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과 융합해 해결하고 싶다. 드론, 영농형태양광, 염전 수중태양광 사업도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이 솔루션으로 지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윤 추구를 위해 경영을 한다는 경영인은 봤지만, 경영 목적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두고 있다고 밝히는 곳은 처음이다. 기업이다 보니 이윤도 추구하고 있지만 경영의 방점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찍혀 있는 기업, 에스엠소프트다. 전남 나주 에스엠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에스엠소프트 이상록 이사는 “지역 문제는 지역 기업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마다 특징, 환경, 개성, 생각, 문화 등이 다른데 어떻게 한 가지 솔루션을 일괄 적용할 수 있을까란 의문에서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에스엠소프트 이상록 이사는 “지역의 문제는 지역 기업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으며, 기업의 성장은 지역의 성장과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엠소프트 이상록 이사는 “지역의 문제는 지역 기업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으며, 기업의 성장은 지역의 성장과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 이사는 “글로벌하게 일괄 적용되는 보편 기술은 이미 중견기업 이상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경쟁력을 높이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야 말로 오히려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했다.

에스엠소프트는 이러한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 해양, 에너지 분야 ICT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체 인력의 75%가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전남 지역의 핵심 산업인 조선해양산업, 에너지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전남국방벤처, 한전,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 이사는 “지역의 문제는 지역 기업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으며, 기업의 성장은 지역의 성장과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하는 드론

에스엠소프트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드론 사업이다. 곡창지대인 전남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노동력 부족이 생산량과 농작물의 품질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제 드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 이사는 “소프트웨어와 융합을 통해 드론 자체 성능을 향상시키고 방제 등 다양한 임무장치와 이를 컨트롤하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면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농업용 무인기는 자동 이착륙, 자동 방제, 쉬운 조작과 저전압 알림, 비상 안전 착륙 등 편리함과 안전함, 높은 방제 성능과 비행성능을 가진 무인방제 멀티콥터”라고 소개했다.

농업용 무인기는 자동 이착륙, 자동 방제, 쉬운 조작과 저전압 알림, 비상 안전 착륙 등 편리함과 안전함, 높은 방제 성능과 비행성능을 가진 무인방제 멀티콥터다. [사진=에스엠소프트]
농업용 무인기는 자동 이착륙, 자동 방제, 쉬운 조작과 저전압 알림, 비상 안전 착륙 등 편리함과 안전함, 높은 방제 성능과 비행성능을 가진 무인방제 멀티콥터다. [사진=에스엠소프트]

에스엠소프트는 산업용 무인기도 자체 개발해 시설물 점검과 관리, 산림 재난 대응과 예찰, 지형 정보 조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CCTV 설치, 지능형 보안 시스템 도입 등 보안 감시용으로도 활용성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에스엠소프트는 경찰서 긴급 요청 시 드론으로 실종자와 수배자 수색을 지원하고, 불법 양귀비 수색 작업도 나서고 있다.

이 이사는 “전남국방벤처협약기업으로서 드론을 통한 임무 중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한 영상 정보를 AR글라스를 통해 제공하는 ‘두 손이 자유로운 임무 보조 장치 개발 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농어촌공사의 스마트농업 사업에 병해충 예찰, 식생 분석, 정밀 방제를 위한 드론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실시간 점검시스템 [사진=에스엠소프트]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실시간 점검시스템 [사진=에스엠소프트]

폐염전 막는 염전 수중태양광

에스엠소프트가 지역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다른 분야는 염전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폐염전이 늘어나 지역특산품이 사라지는 안타까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중에서도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염전 수중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했다. 열악한 천일염 생산 환경을 벗어나 스마트한 천일염 생산 자동화 시스템으로, 디지털 염도계와 IOT, M2M 기술을 접목해 염전 급배수 자동화와 염전 지능망을 구축해 채염 이전 단계까지 모든 천일염 생산 단계를 자동화했다.

이 시스템은 수심 5cm 내외의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다. 염전 바닥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과 염전의 설치 조건은 그림자가 없으면서 많은 일사량, 바람이 잘 부는 곳 등으로 유사하다. 전남은 국내 염전 약 85%와 태양광 발전 35%가 밀집해 염전 수중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이 이사는 “염전 내부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인체에 무해하며 수압에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한전과 4년 째 실증 중에 있다”며, “일반 지상 태양광과 대비해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효과로 10% 발전량이 개선됐고,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의 증발시간을 단축시켜 소금생산량도 15% 이상 증대됐다”고 말했다.

에스엠소프트는 국내 염전의 증발지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최대 4GW의 발전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엠소프트는 옥상형 수중태양광도 본사에 구축해 실증 중에 있다. 옥상형 수중태양광은 옥상 공간을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설치 방향, 각도 등 설치 조건에 영향 없이 최대 용량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그림자가 발생하기 쉬운 도심에서 발전효율이 높은 시간대에 높은 효율로 집중 발전함으로써 그림자 영향을 적게 받는 동시에 여름철 옥상의 열기를 식혀주는 역할로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이사는 “패널의 설치 각도가 0도인 옥상형 수중태양광은 도심에 가장 적합한 태양광으로 공간 점유, 빛 반사, 미관 저해 등의 문제 소지가 없다”며, “실증 결과, 물에 의한 모듈 냉각 효과로 1년 평균 기준 육상 태양광보다 효율이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주 본사에서 실증 중인 옥상형 수중태양광. 에스엠소프트는 ‘스마트 염전 수중태양광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에스엠소프트]
나주 본사에서 실증 중인 옥상형 수중태양광. 에스엠소프트는 ‘스마트 염전 수중태양광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에스엠소프트]

농민 소득 증대시켜 주는 영농형태양광

에스엠소프트는 영농형태양광에 ICT 기술을 적용시켜 영농형태양광의 최적화된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현실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영농형태양광 모델은 IC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태양광 에너지로 토양 온도, 습도, 조도, 작물의 생육상황 등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시스템 기술 고도화 중으로, 농작물 생육환경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관리, 조절해 수익을 최적화시키는 영농형태양광 통합관리 센터 구축도 완성 단계에 와 있다.

나주 본사에서 실증 중인 영농형태양광 시스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나주 본사에서 실증 중인 영농형태양광 시스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앞으로 영농형태양광에 통합관리 센터가 도입되면, 영농형태양광 설치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통합관리 센터에서는 영농형태양광이 설치된 전체 규모와 형태, 출력량, 발전효율 등 발전현황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영농형태양광 전국분포 현황과 기상특보 발령, 고장발생 지역 정보 제공, 영통형태양광 설치 농가의 재배 작물 분류와 감수율, 당도 변화를 통해 작물 영향도 평가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센터를 통해 발전량 및 고장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전국 지역별 평균 발전 시간과 경작지 CCTV 링크를 제공한다. 시험구와 대조구의 환경정보와 시간대 별 일사량 차이를 통해 영농형태양광의 생육현황 등의 환경 영향도 평가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영농형태양광 통합관리 센터 화면 [사진=에스엠소프트]
영농형태양광 통합관리 센터 화면 [사진=에스엠소프트]

이 이사는 “통합관리 센터가 적용되면 그동안 농민일지를 쓰던 농민들이 앱을 통해 클릭만으로 영농일지가 출력되거나 전송할 수 있어 농민들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며, “나아가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통해 그 지역에 어떤 농작물을 재배하면 좋을지, 또 전기 생산량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있어 영농형태양광을 처음 도입할 때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농작물과 전기 생산량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스엠소프트의 단기 목표는 영농형태양광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다. 우선 내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의 해로 삼고 라오스 영농형태양광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오스는 농업국가이면서 대표적인 전력부족국가로 세계 10위의 전력수입국가다.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은 부족한 전력과 농업, 친환경 전력생산 등 다양한 이점이 있는 사업으로 라오스의 태양광발전 사업은 라오스 정부 로드맵에도 반영돼 있다.

이 이사는 “에스엠소프트는 2025년까지 에너지, 무인항공 핵심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100억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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