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ERP 등 IT솔루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중심으로 부상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1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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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솔루션 필요성 증가, 2023년 전망은 더욱 ‘맑음’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전 산업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산업자동화 분야에서도 화두다. 데이터화라는 기초단계를 거친 스마트팩토리가 다음 단계로 고도화를 위해 IT기술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실제 취합된 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제어 등 효율화 작업을 위해서는 실시간 생산관리 시스템인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경영자원을 전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 스마트제조 IT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인더스트리뉴스의 ‘2023년 시장전망’ 조사 결과 MES, ERP 등 스마트제조솔루션은 전 산업군에 걸쳐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인더스트리뉴스의 ‘2023년 시장전망’ 조사 결과 MES, ERP 등 스마트제조솔루션은 전 산업군에 걸쳐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반도체, 자동차, 조선/철강/기계 등은 지난해와 다름없이 구축을 늘려갔고, 올해 물류자동화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적용분야에 유통/물류 분야가 신 시장으로 열린 모양새다. 본지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하면 유통/물류 분야는 적용분야 점유율이 지난해 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1%로 크게 올랐다.

연평균 18%, 고도 성장세

전 산업군에서 적용이 늘면서 스마트제조솔루션 기업들은 경기침체 상황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2021년보다 감소했다는 기업은 13.5%에 불과했으며,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6.8%, 늘었다는 기업은 29.7%를 차지했다. 식음료, 유통/물류 등 신규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속에 지속적인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추세가 이어졌다”면서, “다만 솔루션 업체끼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가격은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이 전세계 스마트제조용 IT 시스템의 시장 규모가 연평균 18% 성장해 2025년 112억 달러(약 14조9,000억)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인더스트리뉴스 조사 결과 2022년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조2,000억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도 해외시장과 같은 1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과제는 AI, 빅데이터 기술 융합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 산업군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만큼 업계는 맞춤형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분야 토탈 ICT 전문기업인 미라콤아이앤씨는 중소기업에 맞는 SaaS형 MES는 물론,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등 분야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지 등 Hybrid 산업으로 확대 후 석유화학, 화학소재 등의 Process 산업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업종별 맞춤형 이슈를 담는 것은 물론, AI‧수율예측 등 지능형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는 2023년에 대한 긍정적 평가속에 정부의 예산 삭감에 따른 지원금 중단에 따른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도 일찌감치 프로젝트 ERP ‘K-System’을 앞세워 업종별 맞춤형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영림원의 프로젝트 ERP ‘K-System’는 다양한 산업군을 매출규모를 모두 커버하는 유연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2022년에는 제약산업과 소재부품 산업 수주가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영림원은 다음 단계로 AI를 활용한 경영분석 및 활동관리 등 AI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을 잡고 있다.

스마트제조 IT시스템은 향후 AI를 접목한 실시간 생산성 및 불량 분석과 최적화 등을 위한 MES+, ERP‧SCM‧MES 등의 기존 다양한 시스템간 연동으로 가치사슬 전체 최적화 등 고도화 기술 개발이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도 2023년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화두로 ‘AI’ ‘빅데이터’ ‘메타버스’를 꼽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쟁 격화 속 정부 지원금 중단 변수

스마트제조 IT솔루션 분야는 시장의 높은 성장세 속에서도, 2023년 정부의 예산 삭감에 따른 지원금 중단에 따른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할 분야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2023년 이슈로 ‘지원 예산 삭감’을 하나 같이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급변하는 제조산업의 환경을 분석해 오히려 신 사업 등 지원 방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너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디지털화에 따라 사업 영역이 다양해지는 만큼 지원 사업 개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사업 개편에 대한 노력없이 예산부터 삭감한 정부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IT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가 아닌 보급 정책에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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