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교류(AC)‧직류(DC) 혼용배전망 구축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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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연계 용량 60% 증대, 선로 최대 허용 부하율 30% 향상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1,905억원을 들여 교류(AC), 직류(DC) 혼용배전망을 구축한다.

산업부는 12월 12일 ‘차세대 AC/DC Hybrid 배전 네트워크 기술개발 사업’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미래형 배전망 기술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가 7년간 1,905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교류(AC), 직류(DC) 혼용배전망을 구축한다. [사진=utoimage]
정부가 7년간 1,905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교류(AC), 직류(DC) 혼용배전망을 구축한다. [사진=utoimage]

이번 사업은 기존 교류(AC) 중심의 우리나라 배전 전력망에 중간전압의 직류(MVDC) 선로를 병행해 연계하는 교류와 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다. MVDC(Medium Voltage Direct Current)는 장거리 송전계통에 적용되는 HVDC(100kV 이상)와 저압배선에 연계되는 LVDC(1.5kV이하) 사이의 전송용량을 갖는 직류 시스템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핵심부품·기기 및 운영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 구축에 7년간 1,905억원을 지원, 2030년까지 AC, DC 혼용배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전환경에서 필요한 HW 핵심부품 및 기기 개발(2022~2026, 656억원)은 LS와 현대일렉트릭 등이 주관하며, AC망 위에 DC 요소기기와 연계하는 SW 운영기술 개발(2022~2026, 704억원)은 한전, 전기연구원 등이 주관한다. 개발된 기기·기술의 성능시험을 위한 실증형 플랜트 구축(2024~2028, 545억원)은 2024년 주관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존 전력계통을 활용해 교류 배전망과 함께 직류 배전망을 추가 연계하는 신개념 전력망인 AC, DC 혼용 배전망이 도입되면, 재생에너지 연계 계통 용량 확대와 함께 변환손실(AC↔DC) 저감을 통한 운영 효율성 향상, 기존 배전망을 활용해 전력망 신규건설 시 우려되는 사회적 수용성 문제 해결, 투자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연계 용량 60% 증대, 선로 최대 허용 부하율 30% 향상, 전력변환 손실 10% 저감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민관이 협력해 세계적으로 초기 시장 단계인 MVDC 배전산업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면 전력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전력계통은 직류, 분산형 전원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기존 전력망 계획, 운영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래형 배전망 기술개발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에기평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콘트롤타워인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속도감 있는 기술개발 및 신뢰성 제고, 기술 정책 간 유기적 연계 등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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