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클라우드, 2023년 기술 고도화에 따른 ‘주도권 경쟁’ 시작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2.12.1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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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업체별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솔루션 차별화’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기업에서 데이터 수집 및 저장·분석 등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컴퓨팅 자원’이나,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인공지능 개발’을 목적으로 슈퍼컴퓨터 같은 고사양·고비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같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클라우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초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인더스트리뉴스의 2023년 시장전망 조사 결과,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매출 규모는 ‘10억원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퍼플릭 클라우드 시장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대표하는 AWS, MS애저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IBM, 구글, 알리바바 같은 기업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글로벌시장을 선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KT, 네이버, SK C&C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유형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퍼블릭 클라우드 관련 지출이 올해 ‘650조원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23년에는 기존 성장 예상치였던 18.8%에서 상향 조정해 20.7% 증가한 ‘78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는 부문은 ‘클라우드 시스템 관련 IaaS’이며, 올해보다 32.6% 증가한 수요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더스트리뉴스에서 진행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5조 1,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또, 2023년에는 올해보다 25% 증가한 6조 3,750억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주목받아

클라우드는 서비스 제공 범위에 따라 △CPU, 메모리 등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혹은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응용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다양하게 구분된다. 또 누가 어떻게 구축해 운영하는지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나뉜다.

해당 서비스는 컴퓨팅 자원을 유연히 조절해야 하는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만큼’만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는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에는 ‘가상머신’과 ‘컨테이너’가 있다.

가상머신은 물리적 컴퓨팅 환경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것이며, 하나의 서버를 많은 사용자에게 배분하는 것에 더해 2개 이상의 서버를 1개의 서버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이용자는 컴퓨팅 자원의 사용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컨테이너는 애플리케이션과 구동환경을 ‘격리’하는 기술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과 구동 환경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기술은 가상머신에 비해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오픈소스 플랫폼 ‘쿠버네티스’가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2023년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제공기업들은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고객 발굴 등을 통한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기업별 각기 다른 사업 펼쳐, 시장전망은 ‘맑음’

인더스트리뉴스에서 11월 3일부터 18일까지 국내 클라우드 관련 시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클라우드 기업 대부분은 연매출이 50억 이하(70%)였지만, 응답 기업 중 1곳은 1년간 200억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은 클라우드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높은 수준을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 분야 기업들이 운영 중인 사업도 다양했다. 대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 참여자들은 고객들에게 △연결성 △호환성 △확장성 △유지보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타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는 △구독형 라이선스 △관리형 서비스 △무료 시험판 제공으로 솔루션 차별화를 달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일부 응답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는 ‘2022년 클라우드 시장’에 관해 긍정적이거나 매우 긍정적(84%)인 반응을 보였고, 다음해에도 전반적으로 밝을 것(85.7%)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제공기업들은 2023년에 △고객 편의성 제고 △솔루션 고도화 △신규 고객 발굴 등을 통한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경쟁 치열할 것”

이번 설문 참여자들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71%)와 시장 확대 및 시장 다변화(57.1%)가 등 2가지 사항이 2023년 클라우드 관련 ‘핫 이슈’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클라우드 기술의 점진적 고도화를 언급하면서 다음해 클라우드 시장의 활성화를 점쳤다.

다만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투자 예산 감축이나, 글로벌 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등에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외국계 클라우드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많은 기업이 해당 사업에 뛰어든 만큼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기업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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