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트렌드] 중국 배터리, 내수 외 시장서도 선전… K-배터리 시장점유율 지속 감소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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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독주 속 BYD 등 신흥강자 역전 현상 나타나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조사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K-배터리 3사는 23.1%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p 하락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은 기록하고 있으나 CATL의 독주와 BYD 등 신흥강자의 추월로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조사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K-배터리 3사는 23.1%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p 하락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BYD에 밀린 3위, SK온과 삼성SDI가 5,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장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위인 중국계 CATL은 2배 이상의 성장을 나타냈고 BYD 등 톱10에 오른 중국계는 모두 세 자릿수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세에 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시장 자체 성장에 따른 성장률 상승… 점유율 지속적 낮아져

국내 3사의 점유율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0.5%에서 23.1%로 7.4%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54.8GWh로 3위에 올랐고, SK온은 72.0% 증가한 26.1GWh, 삼성SDI는 74.9% 상승한 22.1GWh를 기록했다.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기아 EV6의 성공적인 출시로 성장세를 확장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Tron,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는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가 작용하였다. 테슬라의 모델3, Y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로 11월 판매호조로 한·중·일 3개 업체의 성장을 리드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에 오른 BYD의 성장세가 무섭다”며, “꾸준히 고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과는 달리 경기침체, 수급난 등의 악재 속 유럽향 폭스바겐, 볼보 등의 모델과 중국향 테슬라 모델에 중국계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2년 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1.9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전 세계 전기차(BEV+PHEV) 대수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기로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보조금 정책은 중국의 전기차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써 이 정책의 완전 폐지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셀 메이커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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