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N테크놀로지, 친환경 건축 확산 선도기업… “에너지자립률 사전검토 필수”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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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개선부터 탄소배출 저감까지 친환경 건축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친환경’이 시대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인류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 지구촌 전반에 친환경이 자리 잡았다.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촉발한 전세계의 친환경에 대한 니즈는 이제 에너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제조, 운송, 건물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EAN테크놀로지 신지웅 대표는 “제로에너지건축 의무대상에 해당하는 건축주들은 허가 등을 진행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적용가능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초기 검토가 필요하다”고 건축주들에게 조언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난 2003년 설립된 EAN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친환경으로의 전환 움직임 속에서 국내 건물 부문의 친환경화를 선도하고 있는 친환경 건축 전문기업이다. 사명인 EAN은 ‘환경(Environment)’, ‘건축(Architecture)’, ‘연결망(Network)’의 약자로, 건축물의 계획-설계-시공-사용/유지관리-폐기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 절약과 CO2 발생저감, 그리고 사용자의 건강과 쾌적성 향상을 위한 환경성능 구현을 목적으로 시작된 전문기업이다.

EAN테크놀로지 신지웅 대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미래 건설산업계의 주요한 업역으로서 ‘건축환경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 분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고, 2003년 당사 설립을 통해 친환경 건축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 분야라는 독립된 전문 업역을 국내 건설시장에 구체화 시켰다”며, “‘서비스 마인드에 입각, 적정한 비용 제안, 신속·정확한 결과물 도출’이라는 3가지 기본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기술 수요를 찾아 고객맞춤형 기술서비스를 공급해왔다”고 설명했다.

건물 및 건설 부문 탄소배출이 전세계 에너지 분야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제로에너지건축(ZEB)’과 ‘그린 리모델링’이라는 제도적 개선방향을 통해 건물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2024년에는 민간 공동주택, 2025년 연면적 1000m2 이상의 민간 건축물까지 단계적으로 ZEB 대상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건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이에 국내 친환경 건물 확산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EAN테크놀로지 신지웅 대표를 만나 친환경 건축 정의와 트렌드, 이에 대한 EAN테크놀로지의 대응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친환경 건축을 위한 EAN테크놀로지가 공급 중인 솔루션은?

우선 ‘친환경 건축’이라고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배출 저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온도, 빛, 공기질 등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둘러싼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친환경 건축의 일환이다.

이에 당사는 건축 및 토목 구조물의 환경성능 평가, 고도화된 에너지시뮬레이션, 커미셔닝, M&V, 실내외 기류 해석, 물질 농도 해석, 2~3차원 전열해석, 일조·조망해석, 경관 및 조명 계획, 소음·진동 평가, 현휘 분석 등을 통해 친환경 건축기술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G-SEED, LEED, BREEAM 등 건물 친환경 성능 인증 및 검증과 탄소중립계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AN테크놀로지가 자사 사옥에 친환경 건축 조성을 위해 구축한 솔루션. 건물의 실사용자에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건축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EAN테크놀로지]

2020년부터 의무화된 ZEB로 인해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행 이전과 이후의 현장 체감은?

ZEB가 시행되기 이전에도 해마다 관련 제도가 하나씩 만들어져왔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경우 주택 성능등급제가 생기면서 고시 의무화를 시켰고, 서울시의 경우 친환경 건축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의 새기준들이 생긴 바 있다.

새로운 기준이 생길 때마다 건축주나 시공사들은 사업성 등 최적화한 사업방향에 고민을 이어간다. ZEB도 마찬가지다.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다양하다 보니 각 등급별로의 방법론이 있다. 그렇다보니 시공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고려사항이 하나 더 생긴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물리적으로 ZEB 실현이 불가능한 건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은 있다. 에너지 자립률을 올리려면, 태양광을 많이 쓰는 방법밖에는 없다. 연료전지, 지열 등으로만 맞추는 것은 비용상, 수치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지는 그림자 등으로 인해 태양광 설치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ZEB, 그린 리모델링 등에 대응하는 EAN테크놀로지의 솔루션은?

기존에 오프라인으로만 제공됐던 친환경건축물 및 ZEB 솔루션을 디지털화해 클라우드 및 원격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ZEB 토털솔루션’과 ‘ESG 탄소중립 솔루션’으로, ZEB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 및 관리 전 과정에 대해 데이터 기반의 건축물의 탄소중립 최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ZEB 기획단계에서는 ‘클라우드형 ZEB 시뮬레이션 서비스’와 ‘PV/BIPV의 용량산정 프로그램’을 공급하며, ZEB 설계단계에서는 기존의 전문 컨설팅과 더불어 PV/BIPV의 상세 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한다. 기획/설계 단계에서 공급하는 시뮬레이션 제품은 기존의 복잡한 설계 단계를 간소화하고 신뢰성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ZEB 준공 이후에는 클라우드 방식의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EMS)을 설치해 실시간 건물 성능 모니터링과 함께 건물의 원격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실내 공기질, 빛, 수질환경과 연계된 스마트 IoT 솔루션을 함께 공급해 건물의 실사용자에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건축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AI(인공지능)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낭비되는 에너지를 추적하는 당사 고유의 알고리즘을 개발해 유용한 에너지절감 방안을 직접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SG 탄소중립솔루션’은 신축은 물론 기축 건물의 건축물의 탄소배출량을 정량적으로 관리해주는 플랫폼이다. ESG 경영을 실천 중인 기업의 체계적인 건물 자산관리를 돕고 있다. 더불어 전국의 건물에너지사용량 DB를 구축해 각 건물의 탄소배출량 수준을 정량적으로 비교 평가하는 ‘건축물 에너지데이터 맵, Sunny’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 EAN테크놀로지 사옥의 개선 전(좌) 및 개선 후 모습. 친환경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에너지요구량을 약 38% 절감 가능한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LEED Gold 등급을 획득했다. [사진=EAN테크놀로지]

ZEB 의무화를 준비 중인 건축주들에게 조언하자면?

ZEB 인증의 경우, 기존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에서의 1++등급 이상, 자립률 20% 이상 만족, BEMS 또는 원격검침 전자식 계량기 설치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하다. 이때, 자립률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가 건축물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량을 상쇄시키는 비율을 말하는데 자립률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설계를 진행할 경우, 추후 자립률을 충족하지 못해 허가 일정들이 지연되거나 설계 변경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ZEB 의무대상에 해당하는 건축주들은 허가 등을 진행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적용가능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초기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해외의 경우, ZEB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고 있는가?

해외에서는 첨단 ICT 등의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제로에너지+친환경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로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주요 업체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이용해 건물, 또는 더 넓게는 도시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제로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건물에서는 주로 IT를 이용한 건물에너지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을 통해 건물 운영에 있어 효율화를 높이고 있으며, 건물 또는 대지 내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건물에너지 사용 및 충전인프라를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의 대체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

EAN테크놀로지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향후 EAN테크놀로지는 개별 건물에 대한 에너지 관리를 넘어서 ‘건축물의 분산형 전력시스템’과 건물의 군관리를 통한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개별 건물의 에너지생산량과 사용량의 균형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으로 제어하고, 잉여전력이 발생할 경우 전력거래(PPA)를 통해 건물사용자에게 경제적 이익 실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충·방전 시스템(V2X)을 건축물과 연계해 무분별하게 낭비 및 사용되는 에너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의 개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도 EAN은 국가와 서울시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및 녹색건축 관련 제도에 맞춰 지속가능한 첨단 친환경 건축 기술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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