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량 강화 위한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향후 5년간 2조 지원 예정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5.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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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등 기업 수출 동력 확보 위한 표준 개발에도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가 서울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이영 장관, 초격차 스타트업(창업기업) 대표, 전문기관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을 지난 10일 개최했다.

중기부가 초격차프로젝트 출정식을 지난 10일 개최했다. [사진=중기부]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 위한 비전 발표 등 진행

출정식은 중기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한 창업 벤처 집중육성’이라는 국정과제와 관련해 현장 목소리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초격차 프로젝트 성공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출정식 참여한 초격차 스타트업은 비전을 발표하고, 전문기관은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해 세계로 진출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중기부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해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학계 및 산업계, 투자 분야 국내외 최고 수준 전문가 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정했으며, 각 기업에 총 11억원 규모 자금을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에 달하는 사업화자금과 함께 기업 수요에 따라 5억원 상당 기술개발(R&D) 자금 등을 직접적으로 조달받고, 정책자금‧보증과 수출 등을 연계해 지원받게 된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신산업 스타트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거대신생기업(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발할 것”이라며, “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파격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중기부는 5년간 초격차 스타트업 대상 민관합동으로 2조원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및 자금 조달을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와 ‘글로벌 창업 대국’을 이끌 거대신생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중기부는 현재 선정된 150개 기업에 더해 올해 중으로 120개 기업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사진=중기부]

올해 총 270개 기업 선정 예정

초격차 프로젝트는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150개사가 선발됐지만, 올해 말까지 120개사를 추가 선정해 총 27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만큼 지금까지 선정된 기업 중에서는 연구원 스타트업이 전체 대비 55%(83개사)를 차지했다. 또 기술 보유까지 준비 기간이 길다는 신산업 특성상 대표자 연령은 40~50대가 67%(101개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최종 선발된 기업들은 지난해까지 평균 누적 투자액 101억원, 평균 투자 유치액은 35.6억원 수준으로 민간에서도 보유 기술력을 이미 검증한 우수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향후 중기부는 초격차 10대 분야 중 기존 팁스 운영사로부터 3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120개사를 올해 안으로 추가 선정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13개사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기부는 새롭게 선정된 기업 외에도 2020년부터 3년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을 지원받은 스타트업 중, 지원기간 동안 매출‧고용‧투자유치 등 3가지 항목에서 1개 이상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25개사도 별도로 선정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최대 10억원 상당 사업화자금을 후속 지원받게 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이 2023년 산업표준심의회 표준회의 총회를 개최하고, 1,971건에 달하는 KS를 제·개정한다는 계획을 지난 10일 공표했다. [사진=utoimage]

정부 각 부처, 수출 확대 위한 표준 마련 박차

기술 수준이 높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육성 되더라도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원활히 진출하고, 보다 신속하게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과 함께 기술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표준 마련도 중요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2023년 산업표준심의회 표준회의 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11개 부처가 43개 기술심의회에서 1,971건에 달하는 KS를 제·개정한다는 계획을 지난 10일 공표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진종욱 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우리 기술이 글로벌화되도록 표준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피력했다. 표준을 통해 국내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KS 개발 중점 방향은 디지털 전환이며, 총회에서 각 부처는 추진 중인 KS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표준회의 총회 위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 1월 자율주행차 레벨 정의 국가표준 제정을 시작으로 올해 중, △차량-사물 통신(V2X) 메시지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KS 등을 지속적으로 제정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준회의 총회에서는 KS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로봇 분야 등 신규 기술심의회 설치를 의결했다. [사진=utoimage]

로봇 분야 등 신규 기술심의회 신설

지난 10일 열린 표준회의 총회에서는 KS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새로운 기술심의회 설치도 의결했다. 최근 메타버스 같이 다양한 혁신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품질경영서비스 기술심의회를 품질경영 기술심의회와 서비스 기술심의회로 나눠 개편한다. 또 주력산업이 갖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과 공작기계 등을 다루는 기계응용 기술심의회도 신설한다.

정부 각 부처가 모인 표준회의는 KS 제정·개정·폐지를 다루는 산업표준심의회의 최고 의결 조직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소비자 단체 전문가 52명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정부는 KS 활동에 대한 대국민 알림 강화와 표준 개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KS 제·개정 계획을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표준회의 총회를 진행한 같은 날 국가기술표준원은 진종욱 원장 주재로 미국 백악관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한 ‘핵심 신기술 국가표준전략’에 대한 대응을 위해 전문가 간담회도 개최했다. 현재 미국은 새롭게 발표한 전략을 통해 △AI 및 머신러닝 △청정 에너지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공학 등 총 8개 핵심 신기술과 함께 표준화 활동 주도권을 잡기 위한 8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표준전략 발표 배경 및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고, 우리의 신산업 표준화 전략을 점검했다. 또 핵심 신기술 표준화 전략과 활동 방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면서도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협업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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