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이영 장관, “일본 진출 최적의 시기”… 우리 중소기업 진출 확대 위한 논의 등 진행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5.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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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양국 관계 회복 힘입어 국내 중소벤처 일본 진출 활성화 방침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이영 장관이 지난 11일과 12일 일본 도쿄 등지를 방문해 우리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이영 장관 방일 기간 중에는 서울 광장시장상인회와 일본 아메요코상점가연합회간 자매결연 협약도 체결되는 등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등 한일 교류에 대한 물꼬를 트게 됐다.

중기부는 지난 11일 일본 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스타트업 등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중기부]

일본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과 간담회 개최

중기부는 지난 11일 오후 도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서 일본 내 활동 중인 한국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점검 및 정보 공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중기부는 지난해 8월 일본 스타트업담당상 신설, 같은해 11월 발표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발표 같은 일본 내 스타트업 육성기조와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 등 관계 개선에 발맞춰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에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버킷플레이스와 당근마켓을 비롯한 한국 스타트업 8개사, △신한퓨쳐스랩 △글로벌브레인 △라쿠텐벤처스 등 일본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 7개사가 참여해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한일관계 개선과 일본 스타트업 육성기조가 결합된 지금이 ‘K-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며,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당근마켓, 오늘의집 같은 서비스들이 일본 내에도 성공적으로 정착해 일본 내 ‘스타트업 코리아’ 구현에 이바지하기 바라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중기부는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으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민간역량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일본 진출 스타트업 공동 육성사업’을 신한금융그룹과 추진할 방침이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 고토 시게유키 스타트업담당상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중기부]

일본 스타트업담당상과 양자면담 진행

간담회 다음 날인 지난 12일 중기부 이영 장관은 일본 도쿄 정부청사에서 일본 고토 시게유키 스타트업담당상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스타트업담당상은 일본 내각부 특명담당대신 중 경제재정정책을 담당하는 대신으로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존재했던 우리나라 특임장관과 유사한 직위다.

현재 일본 기시다 내각은 2022년을 스타트업 창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영 장관은 스타트업담당상과 면담에서 양국 벤처·스타트업 정책을 공유하는 동시에 인재교류와 네트워킹 등 양국 스타트업 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을 확인했다.

이 장관은 “양자면담을 계기로 한·일 벤처·스타트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며, “향후 의미 있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면담을 통해 한·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새로운 동력인 벤처·스타트업 분야가 앞으로 다가올 새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 장관 방일 기간 중에는 ‘K-COLLECTION’ 행사와 함께 서울 광장시장상인회, 일본 아메요코상점가연합회간 자매결연 협약 등이 이어졌다. [사진=중기부]

중소 판로개척 지원 및 민간 협력 등 이어져

중기부와 CJ ENM(대표 구창근)은 이영 장관 방일 기간 중 진행되는 한류문화 랜드마크 행사인 ‘KCON 2023 JAPAN’과 연계해 일본 내 우리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COLLECTION’도 개최했다. K-COLLECTION은 K-POP 콘서트 등 한류행사를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이 현지시장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개최된 행사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40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중기부는 도쿄국제포럼(Tokyo International Forum)에서 ‘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를 실시하고, 지바시 마쿠하리멧세(Makuhari Messe)에서 K-POP 콘서트 관람을 위해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판촉전도 진행했다.

이 장관은 “일본은 2014년 이후 매년 한류행사와 연계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했던 핵심지역이며, 행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한일간 관계개선에 대한 대표사례”라며, “민간에서 이뤄진 한류행사를 기반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 광장시장상인회(회장 추귀성)와 일본 아메요코상점가연합회(회장 호시노 이사오)는 자매결연 협약을 진행했으며, 방일한 이영 장관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자매결연은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한 이후, 민간 차원 교류 협력 촉진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양측은 자매결연을 통해 소상공인이 주를 이루는 서로의 시장에 자국민이 많이 방문하도록 하는 홍보와 대표상품 판매촉진을 적극 지원하고, 성공사례 확산을 위한 상호 교차 방문 등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훈풍이 불기 시작한 한일관계가 전통시장간 자매결연처럼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기부도 한일 교류촉진을 위한 민간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장관은 오는 15일 ‘장관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 실행해온 중기부 정책에 대한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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