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미국 텍사스 생산공장 준공… 7월부터 초급속 충전기 양산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6.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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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초 생산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시장 공략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SK시그넷이 미국 텍사스 생산공장 준공을 통해 7월부터 양산 예정인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공급을 예고해 미국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유튜버 미쓰 고일렉트릭(Miss GoElectric), SK첨단소재투자센터 서영훈 그룹장, 존먼스 플라노 시장, SK시그넷 오승준 미국법인장, SK시그넷 신정호 대표,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 경제개발국장,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유정준 부회장,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가 SK시그넷 텍사스공장 준공식에서 리본커팅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시그넷]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시장점유율 1위 SK시그넷(대표 신정호)은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플라노(Plano)시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의 텍사스 생산 거점은 7월부터 생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SK가 지난 2021년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350kW급 이상)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SK는 SK시그넷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미국, 유럽시장 본격 공략 △선제적 R&D 투자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Adriana Cruz) 경제개발국장, 존 먼스 플라노(Plano) 시장 및 주미국대사관의 김준구 공사 등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다.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 유정준 부회장과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 센터 그룹장도 참석해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SK시그넷 텍사스공장 준공식에서 아드리아나 크루주 텍사스 경제개발국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SK시그넷]

SK시그넷의 주요 고객사인 이브이고(EVgo), 레벨(Revel), 애플그린일릭트릭(Apple Green Electric), 테라와트인프라스트럭쳐(Terrawatt Infrastructure)와 같은 고객사 및 세계적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등 다양한 협력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여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아드리아나 크루즈(Adriana Cruz) 텍사스 주 경제개발국장은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SK시그넷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에 대한 지원에 감사하며, 텍사스 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국대사관 김준구 공사는 SK시그넷의 준공식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동맹 70주년 국빈방문을 통해 맺어진 두 대통령의 약속을 보여주는 성과 중 하나”라며, “한미 양국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완벽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은 “SK시그넷의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SK시그넷 텍사스공장 준공식에서 유정준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시그넷]

공장 준공 행사에서는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의 시연 이벤트도 있었다. 올해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인 V2제품은 단일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제품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가장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충전 시연은 V2 제품을 활용해 800V의 기아 EV6, 400V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2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해 약 20초만에 배터리 용량에 따라 각각 250kW, 150kW의 최고 출력이 나왔고, EV6차량은 20%~80%까지 단 14분 44초만에 충전이 완료돼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K시그넷의 미국 내 텍사스공장(SSMT, SK Signet Manufacturing Texas)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면적 3,840평 규모로 연간 총 1만기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시그넷의 미국 공장은 테스트 공간과 자재 창고 공간을 대폭 늘려 빠른 품질 테스트 및 자재 선발주 확보가 가능해 더욱 빠르게 고객사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SK시그넷은 준공식을 마친 후, 올 7월부터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의 SK그룹이 최초의 미국 내 생산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게 됐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는 “미국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2만기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 앞으로도 초급속 충전기 1위 기업으로 미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시그넷은 2018년부터 미국 내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2,5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를 미국 전역에 구축해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시장 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이번 미국공장 준공과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생산으로 미국 내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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