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달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산업용 도시가스와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5(2020년=100)로 4월(119.16)보다 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5월과 비교하면 2.3%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이유는 농림수산품이 내렸지만 서비스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농산물(-7.5%)과 축산물(-1.3%)이 내려 전달(119.75)보다 4.0% 하락한 114.93을 기록했다. 특히 전달 보다 참외(-52.4%)와 오이(-34.6%)는 폭락한 반면 배(221.4%)와 사과(111.7%)는 1년전에 비해 급등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랐으나 석탄·석유제품(-3.5%) 등이 내려 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개별 품목 가운데 아연1차정련품(13.0%), 동1차정련품(6.6%) 등이 올랐고, 경유(-5.7%), 나프타(-4.4%) 등은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2.4%)와 음식점‧숙박서비스(0.2%) 등이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4월 대비 식료품은 2.0%, 신선식품은 8.0%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너지는 0.7% 하락했고, 정보기술(IT)은 1.6%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전월 대비 0.3% 높아졌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작년 5월보다 2.2% 상승했다. 원자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각각 1.2%, 0.1%, 0.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4.0%), 공산품(-0.2%)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