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준비가 순항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3일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1단용 75톤(t)급 엔진 조립을 완료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엔진 성능 검증을 위한 수락 연소시험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수락 연소시험은 발사체에 장착하기 전 최종성능을 검증하는 절차로, 엔진이 시스템까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이번 시험은 1단 비행모델(FM)에 탑재될 75톤 액체 엔진 4기 중 1호기에 대한 것으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첫 연소시험이다.
누리호는 4차(2025년), 5차(2026년). 6차(2027년)에 걸친 반복 발사를 통해 우리 발사체의 신뢰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이 단독으로 누리호 개발·제작을 지휘했으나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주관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연소시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총괄 제작한 엔진 성능 검증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받은 엔진을 시험설비에 장착해 기밀 검사, 밸브 작동 등을 검토한 뒤 지난 3일 두 차례 연소시험을 시행했다. 시험 결과, 육안으로 파악된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항공청은 세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엔진 성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엔진은 총 6기다. 1단에 총 300톤의 추력 확보를 위해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 되고,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장착된다. 향후 연소시험은 엔진 조립 후 1~2개월마다 1기씩 차례로 실시되며, 2025년 2월까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성윤 우주항공청 우주수송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이번 엔진 수락 연소시험을 포함해 전반적인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순항 중”이라며 “우주청 출범을 계기로 우주발사체 분야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