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 2조687억원 시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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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순익 1조347억원… 견조한 핵심이익·수수료이익 증가 영향
- 주당 600원 분기배당… 자사주 3000억 매입·하반기 밸류업 공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은 26일 올해 2분기 1조347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2조68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2.4%(478억원)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을 합하면 모두 5조414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7%(903억원)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이 12.6%(1159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0.18%p 감소한 0.24%로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05%p 하락한 0.49%로 개선됐다.

그룹의 BIS비율은 15.09%,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2.79%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이다.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원을 포함해 802조8364억원이다. 하지만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03%p 높아진 0.56%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8% 감소했다. 은행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3조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쳐 4조3657억원이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0.27%, NPL 비율은 0.23%, NPL 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비은행 관계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증권 1312억원, 하나카드 1166억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원, 하나자산신탁 364억원, 하나생명 92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 밖에도 올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으며,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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