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소재, 기능, 시공법 등 보다 세분화된 시스템이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BIPV 분야 기업들은 인증 등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오랜 경력을 보유한 코에스는 주력 사업 아이템으로 태양광발전설비를 선정했다. 특히, 공간 제약이 적고 도심에 최적화된 BIPV 모듈을 연구 개발해왔다. 2021년 1월 국내 1호 BIPV KS인증을 취득한 코에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BIPV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에스 배형호 팀장은 “당사는 ‘One House One Plant’라는 슬로건 아래 제로에너지 실현 목표를 두고 설립됐다”며, “BIPV 제품의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고, 독자적 또는 유수 연구소와 협력해 신제품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IPV 주요 사업 내용 및 제품을 소개한다면?
코에스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비 제조 및 시공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내화성능을 끌어올린 GtoS(Glass to Steel) 모듈을 개발해 MAS 등록 중이다. 이번에 등록 중인 GtoS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비는 일반 태양광 모듈 및 GtoG BIPV 모듈과 달리 모듈 후면을 포스맥(POSMAC) 강판으로 제작해 내화성능을 올리고 시공공정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최근 BIPV 실물화재시험(KS F 8414)을 국내 최초로 통과했으며 GtoS 모듈로도 최초다. 앞으로 국내 BIPV 내화성능 표준화에 많은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에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BIPV 제품에 대한 독자적 혹은 협력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근 제품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 특히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비에서 큰 이슈는 내화성능과 화재 안전성이다. 이를 고려해 당사는 최근 3년간의 연구로 GtoS BIPV 모듈을 개발 완료했다. 국내 최초 GtoS BIPV KS인증 취득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화재시험도 국내 최초로 통과했다.
국내 태양광 조달 시장의 발전을 위한 개선점에 대한 의견은?
현재 조달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및 발전설비의 등록상황은 전기시공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만 강조돼 있다. 이에 실제 제조사가 아닌 시공업체가 태양광 모듈만 구입해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달시장에 BIPV 전문제조사 물품과 시공을 나눠 등록하게 하면 제조사 및 시공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일반 태양광 모듈 및 BIPV 모듈 제조사의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건축물 리모델링과 신축 및 개축 건물에 일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수 없고, 내화성능이 보장된 GtoG(Glass to Glass) 타입 BIPV 모듈과 그에 준하는 BIPV 모듈만 설치할 수 있다. 다른 시, 도 등 지자체는 조례로 지정돼 있지 않아 일반 태양광 모듈을 BAPV 방식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화재안정성 면에서 취약해 유사시 많은 부분이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
태양광 산업에서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현재 국내 태양광 산업은 많이 위축되고 퇴보하고 있다. RE100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률도 기존 정책에 맞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해외에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대해 우려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으나, 태양광 부분 연구과제 및 예산 감축, 태양광발전설비 관련 은행권 자금지원 감축, 일부지역 태양광발전설비 신규허가 불가 등 태양광에 관련돼서는 더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상황은 최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BIPV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발전시켜 나아가는 이유는 도심지에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수단으로 BIPV가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단 태양광 사업도 일반 태양광 모듈이 아닌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로 대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사는 BIPV 아이템으로 2024 CES에 참가한 최초 제조사로, 해외에서의 높은 BIPV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BIPV에 대한 해외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장의 국내 시장 상황을 기대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