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국내 화장품 유통 채널의 전통 강자 CJ올리브영과 신흥 강자 다이소가 지난 10년간 매장수를 크게 늘리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내놓은 ‘로지스틱스 테넌트 프로필(Logistics Tenant Profile)’ 자료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매장수는 2014년 417곳에서 2017년 처음으로 1000곳(1074곳)을 돌파한 후 지난해에는 1336곳으로 연평균 14% 증가했다. 10년 간 매장수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매출은 2014년 5800억원에서 2016년 1조원대(1조1142억원)를 넘어선 후 지속 신장해 지난해에는 3조8612억원을 기록했다. 10년 간 매출은 연평균 23% 늘었다.
특히 2014년 대비 2023년 매출은 565.7%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소 역시 매장수와 연매출 규모가 매년 성장했다.
다이소 매장수는 2014년 970곳에서 지난해 1519곳으로 56.6% 증가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해 5% 가량 매장수가 늘어났다.
연매출은 2014년 8900억원에서 2019년 2조원(2조2362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3조4605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는 연평균 16%의 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연매출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0년 새 매출이 288.8% 증가했다.
두 업체는 최근 물류센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CJ올리브영은 영남권의 온오프라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경산허브센터를 연내 개관한다. K뷰티 인기 속에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해외에서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한 역직구 물류센터도 지난 8월 경기 안성에 열었다.
다이소도 매장 수 확대로 인한 물동량 증가에 따라 물류센터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기존 경기 용인시 남사허브센터와 부산허브센터 외에 올해 11만5700여㎡(3만5000평) 규모의 안성 온라인센터를 열었다. 2026년에는 세종, 2028년에는 경기도 양주에 각각 허브센터를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코리아는 “내수 소비 침체로 신규 물류 투자가 위축됐지만 일부 유통 기업은 이를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CJ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최근 영남권 거점을 신규 구축해 국내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이커머스 및 해외 역직구 시장 확장을 위한 전담 물류센터를 신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