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론, 사용자 중심 AMR로 시장 선도… 현장 안전 컨설팅까지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5.05.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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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형 AMR 플랫폼 로봇, ‘OL-450S’ 출시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자동화 시장에서 AMR(Autonomous Mobile Robot)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년 동안 산업용 로봇 활용 1등 국가를 유지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이 보편화됐다.

오므론은 산업용 모바일 로봇을 최초로 실용화한 기업으로, 전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AMR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사진은 오므론의 AMR 라인업. [사진=오므론]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현장에서 자재를 나르거나 완성품을 나르는 일은 컨베이어나 사람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완성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유연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새 국내는 외국의 이름있는 모든 AMR 메이커들의 치열한 경쟁 장소가 됐다. 유럽·미국·중국, 등 많은 나라 메이커들이 국내에 코리아 사무소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율이동로봇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을 겪으면서 이송 자동화, 무인화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심화됐다. 현장 작업 인원을 최소화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이 필요했던 시기였고, 결국에는 100% 자동화를 목표로 정하고 달려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자율주행로봇은 이러한 자동화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 가운데 하나다.

자율주행로봇은 산업용과 서비스용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Rule-Breaker 역할도 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로봇청소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보급됐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로봇도 마찬가지다. 월 렌트비 수십만원에 로봇을 활용하면 사업자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자율주행로봇이 집과 식당으로 확대되면서 산업현장에서도 수요에 대한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오므론이 AMR 플랫폼 로봇, ‘OL-450S’을 출시했다.
리프트 높이가 지면에서부터 120mm 밖에 되지 않아
거의 모든 대차를 개조없이 이송할 수 있다. [사진=오므론] 

오므론, AMR 비즈니스 지속 성장세

AMR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오므론(OMRON) 그룹이 있다. 워낙 센서기업의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오므론이 산업용 모바일 로봇을 최초로 실용화한 기업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오므론은 지난 2016년 미국의 산업용 로봇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미국의 어댑트 테크놀로지(Adept Technology)사를 인수하면서, 자율주행로봇·산업용로봇·협동로봇을 준비했다.

어댑트 테크놀로지는 최초로 AMR 기반 카트 솔루션을 출시한 AMR 전문회사다. 최초로 개발된 산업용 AMR은 이후 센서, 세이프티 레이저 스캐너 등 오므론이 자랑하는 핵심기술, 부품들이 적용되면서 더욱 신뢰성 있는 제품들로 재탄생,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

오므론은 AMR 비즈니스가 최근 5년간 연 2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오므론 관계자는 “처음에는 반도체 산업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모든 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반도체 라인 중 오래된 현장에서 기존의 AGV를 대체하는 용도로 적용된 것이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생산 물류 어플리케이션, 대세는 ‘AMR’

오므론은 전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AMR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만큼, 업종별 AMR 적용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오므론은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는 이송과 관련해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AMR로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동차 업계도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무인운반차량)를 오래 사용해본 경험을 살려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MR을 적용한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부자재 반송과 대차 반송이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이다.

식품 산업에서도 오랜된 공장에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작업자를 대신해서 AMR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 약 200미터의 거리를 층간이동해 부자재를 날라주는 현장이었다.

기존 좁은 통로를 그대로 활용해야 함은 물론, 작업자들과 함께 사용하면서 빠른 시간에 반송돼야만 했다.

오므론 관계자는 “모든 요구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솔루션은 AMR뿐이었다”며,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한 후 현장에 적용됐으며, 현재 원활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자제품 안에 들어가는 PCA 기판을 만드는 제조사에서도 사람을 대신해서 모든 부자재와 완제품을 나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70여대 이상을 활용하면서 작업자들보다 3배 정도의 이동거리를 주행하고 있다.

AMR 플랫폼 로봇, ‘OL-450S’ 출시

… 가반하중 450kg, 측면주행·사행도 가능

오므론은 지속적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형태의 자율주행로봇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AMR이 플랫폼 위에 Topper(상부 장치)를 만들어 운영하는 형태의 솔루션이다.

이미 60kg 페이로드부터 1.5톤까지의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상형의 로봇에 대한 수요가 많이 접수돼 ‘OL-450S’ 로봇을 출시했다.

OL-450S는 ‘L’자 형태의 자율주행로봇으로 대차를 바로 떠서 나를 수 있는 형태의 자율주행로봇이다. 기존 대부분 대차들이 지면에서부터 높이가 150mm 정도인데 비해, OL-450S의 경우 대차를 들어 올리는 리프트 높이가 지면에서부터 120mm 밖에 되지 않아 거의 모든 대차를 개조없이 이송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이점은 Omni-directional Driving을 채택해 측면주행, 사행 등도 가능해 좁은 공간 이동, 도킹 시간 다축에 유리하다. 가반하중은 450kg으로 공장이나 물류창고에서 작업자들이 이송하는 거의 모든 대차들을 이송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최고 성능의 VFM(Virtual Fleet Manager), 관제 시스템과 연동돼 다양한 형태의 오므론의 자율주행로봇들과 사용된다.

오므론의 AMR들은 업계 최고 성능의 VFM(Virtual Fleet Manager), 관제 시스템과 연동돼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로봇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자료=오므론]

안전 최우선, 현장 안전 컨설팅도 진행

오므론은 AMR에 있어서도 ‘안전’을 강조했다. 오므론 관계자는 “오므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제공하는 모든 AMR은 세계적으로 확립돼가는 자율주행 안전 및 설계 기준(IS3691-4)을 준수하고 있다”며, “안전 상품도 있으며 안전 컨설턴트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이 필요하면 로봇을 활용하는 현장 시스템에 대한 안전 컨설팅도 진행한다”며, “현재 유럽에서 진행중인 사이버보안법에 충족하는 시스템들로 로봇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MR은 AI, IoT, 디지털트윈 등과 기술적인 융합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오므론은 현재 차세대 모바일 로봇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이 요구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A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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