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스산전이 이집트 현지 최대 산업기기 제조기업인 에너지아(Energya)와, 자사 전 사업분야에 대해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고압기기 시장부터 순차적 협력
엘에스산전은 최근 에너지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고압(Medium Voltage) 전력기기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자동화 부문과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전장품, LED, PLT(전력선통신)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까지 아우르는 사업 전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아는 지난해 매출 약 2조3,000억원을 기록, 이집트 산업부문 1위, 전체 7위 수준의 전력 산업기기 제조업체로, 전선과 금속, 플라스틱 기기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엘에스산전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고압 배전반을 비롯한 고압기기 제품 일체에 대한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화를 지원하고, 핵심 모듈을 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핵심기술 유출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아는 현지 경제자유구역(Free Zone) 내에 물류센터를 운영, 이집트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 아프리카 고객들에게 단납기 서비스 및 온타임(On-Time) 기술지원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기술 이전·현지 조립 등 현지화 전략
또한 중국 제품을 기피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MCB(Miniature Circuit Breaker : 초소형 차단기)와 MCCB(Molded Case Circuit Breaker : 배선용 차단기) 현지 조립 체제(SKD : Semi Knock Down)를 구축해 ‘메이드 인 이집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엘에스산전은 올해부터 엔지니어를 파견해 기술 이전을 통한 사업 조기 런칭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에너지아가 건설할 예정인 케이블 공장 프로젝트에도 고압배전반 등 전력기기 일체를 납품한다.
이번 계약으로 엘에스산전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에너지아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에너지아 측은 저압부터 초고압에 이르는 엘에스산전의 전력 및 자동화 기술을 확보해 시장 장악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장기적으로 엘에스산전 사업 전 분야에 대한 사업협력이 이뤄지는 만큼 양사 모두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최대 2,000만달러, 2013년까지 1억달러 매출 기대
엘에스산전은 에너지아와의 협력을 통해 2011년 기준 최대 2,000만달러, 2013년까지 최대 1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엘에스산전 관계자는 “에너지아가 글로벌 기업들의 요청에도, 엘에스산전과 계약을 맺은 것은 저압부터 초고압에 이르는, ‘풀 라인업’된 우리 사업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라며 “에너지아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중동 및 아프리카 전역의 물류 허브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외국 시장에서는 전력, 자동화 단품만을 판매하기보다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엘에스산전의 경쟁력을 앞세워 대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 수주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