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지배력 높여가는 무선 통신 (4)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3.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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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박민제 부장

‘System Engineering Guide’ 제공해 최적 프랙티스 적용

동종업계 가장 많은 레퍼런스 보유


국내에서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WirelessHART 기반의 무선 통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에머슨은 그만큼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플랜트 무선 통신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에머슨은 많은 적용사례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집대성한 ‘System Engineering Guide’를 통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최적의 프랙티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랜트 무선 통신 시장의 최근 분위기는 어떤가?

사용자들의 인식이 상당히 달라졌다. 2~3년 전만 해도 플랜트 시장에서는 무선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었으나, 그간 여러 업체들의 노력과 더불어 진취적인 고객들의 혁신 활동에 힘입어, 실제 현장에 설치되고 성공적으로 운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면서 빠르게 인식이 전환됐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제안과 견적 요청이 이를 증명한다. 건수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2배 정도 늘어났고, 계약도 2배 정도 늘어났다.


그렇다면 사업성과도 좋을 것 같은데?

괄목할 만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일례로 2010년 한 해 동안의 총 수주 금액을 최근 단 3개월(1분기)만에 초과해 버렸다.


향후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데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거시적으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나, 반대로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장치산업의 투자는 의외로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플랜트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신흥공업국(동남아, 동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그리고 구형시설의 현대화 사업이 가세할 것이기 때문에 플랜트의 무선 통신 시장은 향후 최소 5년간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 발 빠르게 무선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지만, 최근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

우선 2가지의 표준 모두 동일한 기술 기반(IEEE 802.15.4)을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2가지 표준의 유사성과 동시에 차이점이 극명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면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그만큼 분위기 조성에 유리하고 또한 서로가 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다. 각자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ISA100 표준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가 많다는 것은 기술적인 우수성과는 별개로 그만큼 조율해야 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이며, ISA100의 국제 표준 승인이 아직도 3년 넘게 표류 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반면 단순함을 무기로 하는 WirelessHART는 월등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에머슨은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을 위주로 하는 마켓 드라이브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입증된 결과를 중심으로 고객의 고충을 해결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WirelessHART 표준을 도입한 타 기업들에 비해 에머슨만의 특색이나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같은 표준을 사용하지만 제공하는 제품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 번째는 HART 인터페이스다. 이미 고객에게 명성이 높은 375/475 필드 커뮤니케이터를 무선 트랜스미터에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AMS Device Manager를 이용해 유·무선 계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무선 구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중 고객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케이블을 가설하지 않는다는 것과, 기존 유선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축되는 설치 및 시운전(Ins tallation & Commissioning) 시간이다.


비용 절감 효과는 얼마나 있나?

사례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15% 많게는 30% 정도로 생각한다. 무선을 적용할 경우 절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트랜스미터의 개별적인 단가를 비교해보면 무선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절감 효과가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트랜스미터 이외의 요소가 많은 경우에 절감 효과가 높다. 무선 트랜스미터의 가격이 향후 더 낮아진다면 절감효과도 더 높아지고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재미있는 것은 도입 후에는 고객들이 비용 절감 효과보다는 케이블을 가설하지 않는 것, 사람이 현장에 가지 않고 모니터링을 하는 것 등에 큰 만족을 느낀다.


기본적으로 제안하는 솔루션 구성은 어떻게 되나?

에머슨은 단순하면서도 본래의 기능에 충실한 솔루션을 지향한다. 가장 단순하게는 스마트 무선 게이트웨이 1대와 무선 트랜스미터, 그리고 윈도가 설치된 노트북, 이 3가지만 있어도 센서의 측정값을 받을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해야 하는 또 다른 서버나 혹은 중간에 별도의 중계기, 리피터 등이 필요하지 않다(계기 자체가 중계 기능을 겸한다).


경우에 따라 장거리 전송 장비라든지, 혹은 서드파티 무선기기를 연동하는 것 등은 각 사이트의 상황이나 고객의 필요에 따라 통합해 구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은 얼마나 되나?

에머슨은 현재 가장 많은 18종의 무선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송 주기를 1초까지 향상시킨 제품을 2개 출시했고, 6개 제품이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어쿠스틱 트랜스미터라고 해서 스팀 트랩(Steam Trap)의 이상 유무를 감지해 플랜트에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Steam)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부식(Corrosion) 모니터가 출시 대기 중에 있다. 이밖에도 온도, 압력 트랜스미터에서 기능을 최적화한 저가형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무선 솔루션 구축이 잘 된 곳을 꼽는다면?

국외에는 너무나 많으며, 최근에 구축된 국내 사례를 들자면 광양에 있는 POS-Himetal과 대산 소재 LG화학 BR 플랜트를 꼽을 수 있다.


무선 설치시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나?

IEC62591 WirelessHART의 규격 자체가 통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이 이미 채택돼 있다. 에머슨은 거기에 더해, 무선망을 구축하기 이전에 무선 네트워크를 가상으로 설계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툴(AMS Wireless SNAP-ON)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대부분의 시나리오를 미리 예측해 사전에 문제점을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에머슨은 현재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필드에서 겪었던 다양한 상황들을 집대성한 ‘System Engineering Guide’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프랙티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안은 믿을만한가?

IEC62591 WirelessHART 규격에 반영된 보안 관련 기술들은 상당히 견고하다. 아직까지 보안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최근 WirelessHART 표준에서 기술적인 변화가 있는 부분이 있나?

표준 자체의 변화된 부분은 없다. 하지만 각 사의 제품별로 사용자 요구 사항을 반영한 다양한 옵션은 꾸준히 내놓고 있다. 또한 HART 정보를 체계적으로 사용자와 인터페이스하는 부분은 업체마다 개발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업체별 업그레이드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타 표준에 비해 WirelessHART의 장점을 꼽는다면?

WirelessHART의 장점은 우선 단순하고 명료하다. 무선 센서 네트워크(IEC 62591)와 플랜트의 IT 네트워크(랜, 와이파이)와는 상호 역할이 분담돼 있기 때문에 설계와 구성이 그 만큼 심플하고 명쾌하다. 두 번째는 풀 메시(Full-Mesh) 방식과 자가구성(Self-Orga nizing)을 이용한 높은 신뢰도이고, 세 번째는 HART 프로토콜을 이용한 효과적인 유지보수성이다.


ISA100의 장점은 WirelessHART 대비 노드 간의 통신 거리가 길다는 것과, 저렴한 배터리 가격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노드 간 통신방식에 스타 방식과 더불어 부분적 메시 방식을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무선 기술을 이용해 제어가 가능한 시기를 예측한다면?

무선을 이용한 컨트롤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배터리다. 여러 가지 액추에이터를 구동하거나 혹은 정밀한 구동 신호를 끊임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크기, 안정적인 출력, 수명이 긴 배터리가 필수적인데 현재의 배터리는 아직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제품은 향후 1년 내에, 그리고 상용화 할 수 있는 제품은 향후 2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선이 유선시장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유선으로 할 수 없는 것만 무선으로 하고 있다. 크리티컬한 공정이 아니라서 우선순위에 밀려 모니터링하지 않고 있었던 부분들이라던가, 새롭게 케이블을 가설하지 않아도 되는 곳 등이다. 이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케이블을 가설하지 않는 단계로 점차 넘어가고 있다. 지금 추세로 가면 필요한 전체 계기의 30% 정도를 무선으로 대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무선 통신 시장은 잠재수요가 있는지 없는지 예측하기가 힘들어 규모 파악도 아직 불가능하다.


올해 계획은?

수주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다. 정유, 화학, 발전 플랜트를 주축으로 조선, 해양 분야에서도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조선, 해양 분야에서는 무선을 통해 전체 하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연료도 절감되고 운항 속도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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