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업계 5대 메이저 기업 등극 노린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0.07.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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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스오토메이션 사업팀 이건희 이사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 앞세워 한국 시장 점유율 높인다

 

출범 원년에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이미 상반기에 350억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기대 이상의 성과들로 인해 자동화 업계의 주목할만한 업체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의 힘의 원천을 찾아봤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출범하게된 배경은?

올해가 출범 원년은 맞지만 약 25년의 역사가 있어서 신생업체는 아니다. 지난 1985년 삼성항공 내에 개설된 자동화사업부를 전신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1997년 삼성그룹의 자동화 분야 통합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타로 이관되면서 PLC, 인버터, 서보 및 로봇사업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면서 성장했다. 그 이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삼성그룹은 사업의 효율성 위주로 조직개편에 들어갔고, 메카트로닉스사업부는 미국의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합병해 ‘로크웰 삼성 오토메이션’이란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2007년부터는 로크웰 오토메이션에 완전히 일원화돼 OEMax 브랜드로 시장에 알려져 왔다.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쇼크로 인해 로크웰 오토메이션 본사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조직개편 정책에 따라 본사를 포함한 전 세계 사업장에 걸쳐 시스템(SI) 관련 주력사업을 제외한 부문의 사업성 검토 단계에 있었고, OEMax 부문은 독립돼 알에스오토메이션의 독자 법인으로 출범한 것이다.


독립 법인으로 전환됨으로써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자유롭게 제품, 영업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반가운 일이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사였지만 뚜렷한 색깔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흰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물감을 바르고, 전시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고객들로부터 그림의 가치를 매기고 평가 받고 있다.


비장한 각오로 울타리를 벗어났다면 무언가 사고는 치기 마련이다. 단지 그 사고가 ‘성공적인 매출’일 뿐이었다.


그동안 로크웰 오토메이션과의 관계가 불편했다는 말로 들린다.

불편한 동거처럼 비춰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주력 제품군은 전반적인 산업자동화 분야였고, 알에스오토메이션의 OEMax는 컴포넌트 제품이 주력이었다. 지향하는 노선이 다소 다른 감이 있지만 각 산업의 특성에 따른 제품의 라인업 방향 및 전략의 집중력이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산업 자동화의 오랜 역사만큼 적극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방향에는 서로의 뜻이 같아서 많은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서브프라임 쇼크로 인해 사업부가 강제 분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주력 고객사로부터의 요구사항과 시장의 트렌드에 따른 변화에 따라 통합적인 솔루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과는 기존의 제품 및 서비스 공급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공략할 시장에 중복은 없나?

결론적으로 공략하는 분야가 다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자동차, 화학 및 산업인프라 관련 분야가 주력이라면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전자, 반도체, 기계분야가 주력이다. 따라서 시장에 진입하는 자세나 방법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알에스 오토메이션에서도 다년간의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 급배수 오폐수 처리분야에 인버터 공급이나, 반도체설비, 전기전자, 기계 및 주차설비 등의 PLC 또는 서보분야, 로봇, 차단기 등 보유한 제품군으로 공략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서, 특정 시장의 경기가 저하돼도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하므로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시장은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차이점이 있다.


출범 원년인 올해 매출 700억원 달성이 목표인데?

반도체 산업과 직접 연관되는 모션 컨트롤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6월말 현재 약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최대 1,000억원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 경제가 회복되고 해당 시장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한동안 지속적인 매출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구온난화 대책 등 에너지 산업분야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시장의 핵심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한동안 전체적인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급변이 주요 체크사항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군도 출시하나?

정부의 신성장동력의 핵심이자, 글로벌하게 이슈를 생산해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해당 제품군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해당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채산성, 사업성 등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을 소개해달라.

크게 나눠서 PLC, I/O, 터치패널 등으로 구성된 논리제어기기 부문과, 인버터, 서보 드라이브와 모터 및 모션 컨트롤러로 구성된 모터드라이브 부문의 2개 그룹으로 구분된다.


외산 제품과 비교해도 대등한 성능과 기능을 보유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납기와 신속한 기술 지원으로 한국 시장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당사 제품만으로도 대부분의 자동화 공정에 있어 제어계와 구동계의 구성이 가능하다.


시장 진입에 있어 우선시 했던 주력 제품군은?

최근 국내 경기 상황과 발 맞춰 반도체 및 LCD 산업 등에서 가장 폭넓게 요구되는 모션 컨트롤 부문의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현재 총 매출에 20% 가량이 모션 컨트롤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모션컨트롤을 중심으로 한 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반도체, LCD, 프리미엄 가전 등의 분야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시장은 타경쟁사의 점유율이 월등히 높다. 공략 방법이 있는가?

알에스오토메이션의 품질은 국내에서 우수한 제품임을 인정받고 있다. 20여년간의 기술개발 능력은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정도의 노하우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한국 시장은 미쓰비시, 야스카와 같은 경쟁사들의 점유율이 매우 높아 우리가 진입하기에 다소 벅찬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환율에 따른 가격변동과 우수한 기능 및 성능, 납기 서비스 등으로 국내산 제품의 장점이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을 준다. 브랜드 네임밸류는 고객이 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이 제품군들이 외산 제품과 비교할 때 대등한 품질을 유지하기에 브랜드 가치는 상승 중이다. 많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인정하고 알아봐주고 있다. 또한, 로크웰 오토메이션을 통해 경험한 수많은 개발능력을 모두 간직하고 있어서 가치 있는 고성능 신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


최근에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인상과 납기의 문제로 외산 제품을 사용하던 많은 고객사로부터 당사 제품의 검토 및 채용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제품군이 있는가?

최근 디지털 서보 드라이브 CSD5를 출시했다. 이미 삼성전자 및 유관업체에서 호평을 얻고 있으며, 서서히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컴포넌트 형식의 이 제품은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일부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 제품은 한국형 스타일에 걸맞도록 모터가 최적화됐고 가격이 저렴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매우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


앞으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기존 PLC 및 인버터, 모션 분야의 매출을 크게 확대하고, 첨단 로봇과 민수용 제어기 분야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요구사항과 시장의 트렌드에 따른 변화에 따라 통합적인 솔루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제품 개발 참작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비전은?

향후의 자동화 산업은 단순한 공장부문의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환경, 그리고 일상 생활의 편리를 위한 자동화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알에스오토메이션은 2014년도 컴포넌트 오토메이션 업계의 5대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의 오토메이션 솔루션은 물론, 에너지, 환경, 로봇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환율 및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서플라이체인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제조현장의 플렉시블 대응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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