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OLED 조명 시장이 오는 2015년에는 15억달러 규모를 형성해 지금의 다섯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OLED는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국내 OLED 기술은 일본, 미국, 유럽보다 6년 이상 앞선 것으로 평가돼, 전 세계적으로 국내 OLED 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OLED가 LCD를 대체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과 에너지 효율성 등의 문제가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기 LED(OLED)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은 LCD를 비롯한 조명, 디스플레이 기술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지배력은 아몰레드(AMOLED) 같은 혁신적인 기술과 더불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프로스트 & 설리번(www.smt.frost.com)의 새로운 분석자료인 ‘세계 OLED 시장의 기회 분석’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해에 1.69십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고 34%의 연간누적 성장률로 성장해 오는 2016년에는 7.39십억달러 규모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기존 LCD에 비해 다섯배나 더 얇아진 두께와 초경량 무게, 프린트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자체 발광 형식이며, 추가적인 역광조명이 별도로 필요치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LCD에 비해 전력 소비 및 비용이 줄어들며 공간 저장율도 더 높아진다.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는 또한 높은 색채대비와 180°에 가까운 넓은 시야각을 제공함으로써 고해상도가 유지된다.
프로스트 & 설리번의 누푸르 신하 연구분석가는 “휴대폰, PDA,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 디지털 카메라, 시계와 같은 새로운 실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낮은 생산 비용과 높은 성능 덕분에 OLED는 호출기, 게임, 장난감, 판매 시점 관리 시스템(금전 등록기와 컴퓨터 단말기 기능이 결합된 것으로 음식점·백화점·대형마트 등 가맹점의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 또는 기기), 대형 디스플레이 TV와 노트북 컴퓨터와 같은 보다 많은 분야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시장 전망을 밝혔다.
OLED의 기술발전 및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짧은 수명, 높은 비용, 제조상의 복잡성, 효율성과 휘도(밝기)와 관련된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유기 물질은 산소와 습기에 민감하다. 게다가 가격 측면에서도 여전히 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와 같은 다른 기존의 경쟁 기술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OLED 시장은 이제 초기 성장 단계에 있고 가격은 상용화 이후에나 안정화될 것이다. 또한 소량 생산자들은 규모의 경제(대량 생산해 비용이 낮아지는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는 가격 하락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신하는 “OLED 제조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OLED의 수명 장기화와 더불어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고해상도에 중점을 둬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OLED는 전체 전자기기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