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일상생활 속에 급속히 녹아들면서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몇 해 전부터 계속돼 온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은 심각한 전력난을 가져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대비되는 스마트 그리드 산업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으로 대표되는데, 이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며 타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산업 국가들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인식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돕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프로스트 & 설리번(www.industrialautomation.frost.com)의 새로운 분석자료인 ‘SEA와 ANZ 스마트 그리드 시장·자동화 기회’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해 1.40십억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오는 2018년에는 3.00십억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스트 & 설리번 크리쉬난 라마나단 산업분석가는 “폐루프 시스템이 스마트 그리드의 모니터링과 제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 또한 많다. 따라서 완벽한 시스템 통합은 자동화 제조업체들에게는 하나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가 전통적인 전기 그리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스마트 미터 설치에 대한 움직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용 패턴이 확인될 때에만 이 기술의 사용이 최적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동화 시스템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이로 인해 회사들은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요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모든 유사한 기술에도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 그리드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특히 중요성을 얻고 있다. 왜냐하면 환경 단체에서 정부에 자원보존 압력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신 사업자들, 설비 제조사들,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전기 네트워크가 구축된 나라 중 하나로 첨단 기술 수용이 잘 되는 등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 그리드 기술 도입이 용이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
라마나단은 “스마트 그리드를 이용하면 예비 전력 발전소에 가해지는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 예컨대, 전력공사 같은 전기 공공사업체는 예비 전력을 가동하는 것보다는 몇 개의 태양광 설치물에서 전력을 끌어올 수가 있다”며, “부담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 그리드 덕분에 각국은 탄소 배출 기준을 준수하면서 시장 전망도 어둡게 하지 않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