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FX Swap) 거래 한도를 500억달러로 증액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위협하자 구체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news/photo/202406/53691_60431_5159.jpg)
한국은행(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이날 기존 35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를 증액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외환 시장에서 매입하지 않고 당국으로부터 조달한 뒤 만기일에 갚는 방식이다.
외환당국은 두 기관(외환당국·국민연금)이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대응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이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외홥스왑으로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국민연금도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 오른 1392.90원으로 출발했으나 당국의 한도 증액 발표 직후 환율이 138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한은은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28억3000만달러로 4월 말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왑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일시적 효과 등으로 인해 전체 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스왑거래 기간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 현상일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