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26만2000명 분 추가 확보… 26일 도입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22일 질병청은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교육부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연합뉴스]](/news/photo/202408/54887_62043_4940.jpg)
입원환자 증가율 둔화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6월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고 지난 8월 셋째 주(8월 11일~17일)에는 144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1366명에 비해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입원 환자 수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7월 넷째 주 474명으로 109.7% 뛰었다. 8월 첫째 주에는 880명, 8월 둘째 주에는 1336명으로 55.2% 올랐다. 8월 셋째 주에는 1444명을 달성했으나, 증가율은 5.7%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령대별 입원환자는 65세 이상이 9991명으로 전체 입원환자 수 1만 5224명의 65.6%를 차지했다. 그 뒤로 50~64세 18.1%, 19~49세 10.2%, 0~6세 4.1%, 7~18세 2.0%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KP.3의 점유율이 8월 둘째 주 기준 56.3%로, 7월 45.5% 대비 10.8%P 뛰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수 감시의 경우 32주(8월 4일~8월 10일)에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22%P 올라 26주부터 7주 연속 증가했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 추세와 올해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를 고려해 추정 시 8월 말까지 신규환자 수가 늘어나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았으나, 지난 8월 11일부터 8월 17까지는 표본감시 입원환자 증가 추세가 둔화돼 예년 정점과 유사하거나 보다 감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의료 대응 현황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 1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늘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방 등과 협력해 공공병원 등을 통한 발열 클리닉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과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그 밖에도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시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동원한다.
치료제 및 자가검사키트 생산 및 유통 현황
질병청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해 당초 다음 주 14만명분 공급 일정을 8월 26일 17만 7000명분을 도입하기로 일정을 단축하는 한편 물량을 늘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이하 자가검사키트)가 수요에 따라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촘촘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자가검사키트 생산을 확대해 지난 1일~20일 자가검사키트를 561만 개나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2학기 개학을 대비해 학교에 적용할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확정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여름철 유행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민 여러분과 정부 부처가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처럼 이번 여름철 유행도 그간의 대응 경험을 토대로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