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韓 무기 우크라 공급시 ‘모든 방식 대응할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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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한국, 무모한 행동 자제해야”… 외교부 “러, 北 지원해 韓 안보 위협 자문해봐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로이터 연합뉴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필요한 모든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해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은 양국 관계를 완전히 파괴할 것임을 한국은 깨달아야 한다”면서 “물론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같은 ’무모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가 외부로부터 촉발된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고려가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희망한다”고 언급했따.

러시아 측의 이러한 언급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 방식을 바꿔 나간다”며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언급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러시아는 먼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지원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구체 대응조치는 러·북의 실제 행동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러시아야말로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및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러북 군사협력 일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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