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기 부양 나선 카드사들…5∼6개월 무이자 할부 부활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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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했던 카드사들이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신용판매 실적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연말 명동거리 / 사진=연합뉴스
고금리 기조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했던 카드사들이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신용판매 실적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연말 명동거리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연말을 맞아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5∼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다시 제공하며 소비 진작에 나섰다. 이는 상반기까지 대부분 2∼3개월에 그쳤던 혜택을 대폭 확대한 조치로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연말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쇼핑·여행 업종 중심의 혜택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와 BC카드는 백화점, 온라인쇼핑, 면세점, 여행·항공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연말까지 계속한다.

신한카드는 동일 업종에서 2∼5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백화점 업종에서 2∼5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는 카드사의 행사 참여 여부를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행사 업종에 해당되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의료·보험 업종으로 확대

쇼핑 업종 외에도 병원 및 보험 업종에서도 무이자 할부 혜택이 확대됐다.

우리카드, BC카드는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에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종합·일반병원뿐 아니라 동물병원에서도 2∼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마련했다.

신한, KB, 현대카드는 병원 업종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 중이다.

또한 우리카드와 BC카드는 보험 업종에서도 ㅡ최대 6개월의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경기 부진 속 소비 유도 전략

카드사들은 올해 고금리 기조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했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신용판매 실적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무이자 할부 부활이 연말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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