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오는 14일 전남 고흥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고흥항공센터 내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내년 UAM 시범 운용을 준비 중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공영민 고흥군수,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 등 산학연관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수준의 UAM 기체인 미국의 UAM 조비 에비에이션(조비)의 ‘S-4’ 기체가 투입된다. 조종사 외에 승객이 4명까지 탈 수 있는 '에어택시' 개념으로 조비의 기체가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4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이착륙장) 등 UAM 운용 기술과 결합한 통합 운용성을 검증받는다. 또한 항행설비 미작동 등과 같이 가상으로 구현된 비상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능력도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한 실증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번 공개 시연을 통해 혁신 모빌리티인 UAM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1단계 개활지 실증에 이어 2단계 도심 구간인 인천 아라뱃길에서의 예비 실증도 지난 12일 착수했다. 이를 위해 우선 UAM 기체의 대역기(헬기)를 활용해 비행경로 상세 설계부터 실증에 쓰일 버티포트 및 통신·감시 장비 등 실증 인프라의 운용 성능을 검증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공공 부문의 UAM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관광)·경찰청(치안)·소방청(소방)·산림청(산림관리) 등 5개 기관 간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K-UAM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K-UAM 운용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시장·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며 실증 사업과 상용화 전략을 기업과 발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