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수출 경쟁 치열… 최대 경쟁국은 日·獨·美·中 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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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부품, 선박,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 코트라 “기업 지원에 총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진=코트라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자동차·부품, 선박,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의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해외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 독일, 미국,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5개년간 각국의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한 ‘10대 수출 품목의 글로벌 경쟁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9.5%)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수출액 상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주요국과의 수출경합도를 분석한 결과, 수출액 상위 5위권 국가 가운데 네덜란드를 제외한 일본(46.8), 독일(39.8), 미국(39.1), 중국(38.5) 4개국이 한국과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경합도’란 수출구조 유사성이라고도 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양국 수출 구조가 유사하므로 수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코트라가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수출구조를 비교한 결과, 10대 수출 주력 품목 중 일본은 9개 품목이, 독일·일본·중국은 7개 품목이 중복됐다. 일본과 독일은 자동차·부품과 기계류의 수출 비중이 높았고, 미국은 석유제품·화학공업·기계류 순, 중국은 기계류·전기·전자·철강·자동차·부품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우리의 주요 먹거리인 반도체의 경우, 올해 3분기 기준 한국과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72.2)이었다. 다만 이는 2019년(75.3) 대비 3.1p 하락한 수치다.

코트라는 “반도체 10대 수출국 중 미국, 일본, 독일 등 8개국과의 수출경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내년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은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며, 집중적으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상위 5개 국가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이들 국가들 또한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출 5강 달성을 위해서는 품목별 수출 경쟁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출 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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