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발표한 삼성증권의 4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 제목을 두 차례에 걸쳐 수정해 구설수에 올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금융섹터 담당 연구원이 지난 7일 작성한 삼성증권 4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 제목을 처음에는 ‘환차손 및 기타손실에 따른 어닝쇼크 전망’으로 달았다. 그러나 이후 제목을 ‘환차손 및 기타손실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으로 수정한 뒤 최종적으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으로 변경했다.
리포트 본문에서도 "컨센서스를 23.8% 하회할 것"이라는 문구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수정했으며, "전분기에 인식한 대규모 환차익이 급격한 원화 약세로 환차손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예상"과 "해외자산 손상차손 등 기타손실이 반영될 전망"이라는 부분은 아예 삭제했다.
해당 연구원은 구체적인 삭제 경위를 묻는 언론사의 질문에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단순한 가정을 기반으로 '어닝쇼크', '컨센서스 23.8% 하회' 등 과도한 추정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목표주가 괴리율이 크다고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시점에 근거 없는 계산법으로 업계에 혼란을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인더스트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