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올해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지난해 11월 18일~12월 2일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40.6%는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중견련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59.4%의 중견기업의 약 절반(52.6%)이 전년만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면서도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지난해 7월의 하반기 채용 감소 전망(15.9%)보다 10%p 증가한 25.9%에 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들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면서,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5%로 집계됐는데, 이 또한 지난해 7월 전망 대비 9.7%p 감소한 규모다.
중견기업의 91.1%는 ‘기술‧생산직(31.8%)’, ‘연구‧개발직(22.9%)’, ‘영업‧마케팅직(16.2%)’, ‘사무‧관리직(15.0%)’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 단지 및 지방 소재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중견기업의 일자리 86.4%가 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는 좋은 일자리의 산실로서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극대화된 대내외 불안정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하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의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