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챗봇 딥시크 “커제, 3년 이상 국제대회 출전 정지해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2.03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룡 9단 유튜브 채널서 소개… “경기 규칙 숙지하고 준수할 책임 있어” 지적
딥시크_로이터
딥시크 초기 화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이 한국에서 열린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반칙패를 당해 중국 바둑계의 반발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인공지능(AI) 챗봇인 딥시크(DeepSeek)가 커제 9단을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화제다.

김성룡 9단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김성룡 바둑랩’ 채널에 3일 밤 올린 영상에서 “딥시크가 커제에 대해 3년 이상 국제대회 출전을 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9단에 따르면 딥시크는 커제 9단의 행동을 5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먼저 규칙 준수 측면에서 “커제 9단이 새로운 규칙을 충분히 준수하지 않아 경기 중 여러 차례 반칙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진행 상황 측면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고 재경기를 요구했으나, 재경기 요구가 거절된 후 기권을 선택해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사건 영향으로 “바둑계, 중국바둑협회, 한국기원, 바둑 문화의 홍보 및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딥시크는 책임 부담 측면에 대해 “커제는 경기 규칙을 숙지하고 준수해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보장할 책임이 있지만, 경기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고 경기중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며, 경기후 부적절한 발언을 해 마땅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여론 방향성 측면에서 “커제는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심판을 모욕하고 일부 바둑 팬들을 오도하여 사건의 여론 방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딥시크는 이어 커제의 행동 영향을 진단했다. 중국바둑협회 관점에서는 중국 기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좌절을 겪게하고 협회의 업무 부담을 증가시켰으며, 한국기원의 관점에서는 대회 명성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여론의 소용돌이에 빠트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딥시크는 중국바둑협회가 커제에게 3년 이상의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제안했다. 그 이유로 “행동이 악랄하고 영향이 심각하며 뉘우침이 부족하다”면서 “다른 기사들에게 경기 규칙을 준수하고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며 정상적인 경기 질서를 유지하도록 상기시킨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앞서 중국 바둑계는 공식 성명을 통해 “결승 3국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변상일 9단의 우승 결정을 철회하고 재대국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측은 “오는 11일까지 한국 주최 세계 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 기사 결정전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