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관세정책 영향으로 하락…1,462.9원 마감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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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46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는 소식에 8.2원 하락한 1,459.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가 발효되면서 낙폭을 줄여 장중 한때 1,466.4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108.898을 기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산 상품 전체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는 4일 0시를 기해 발효됐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원유·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텅스텐 등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는 한편 미국 IT 대기업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 착수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멕시코·캐나다와의 사례처럼 향후 협상 과정에서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6원으로, 전일 같은 시각 기준(944.27원)보다 2.7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155.350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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