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 생산·투자·소비 모두 줄었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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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생산 줄어
광공업 생산은 기계 장비와 전자부품 부진이 전체 감소를 이끌어
현재 경기 상황 보여주는 동행 지수 순환변동치 0.4포인트 하락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만으로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들면서 건설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의 전월 대비 증감률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7% 증가한 후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분야에서는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등의 부진이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제조업 생산도 같은 이유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제조업 재고는 전기장비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0.3%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0.1%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줄었다. 정보통신 업종이 4.7%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운수·창고 업종의 부진으로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보건·사회복지(1.4%), 부동산(1.7%) 등 일부 업종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1.1%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와 의복 등 준내구재(-2.6%)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2%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와 기타운송장비 투자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건설기성 역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건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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