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서방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이후 또다시 평양에서 열리는 스포트 행사에 외국인들을 수용하는 관광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북한 체육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 국제마라톤 모집 요강을 올린 바 있다. 예정대로 대회가 개최된다면 6년 만에 열리는 평양 내 국제 스포츠 행사다.
이번 국제마라톤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지난 1981년부터 열렸으나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됐다.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소개하는 중국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6일 열리는 제 31차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모집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고려투어스는 "이번 평양 마라톤 투어를 통해 평양 마라톤 2025에 참가하고 평양 여러 곳을 둘러보라"며 홍보했다.

2건의 평양 여행은 각각 3일과 5일에 출발하며 투어 기간은 5박 6일이다. 투어 신청은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투어 시작 하루 전 베이징에 집결해 사전 브리핑을 받고 이튿날 서우두 공항을 통해 평양 순안 공항으로 입국하게 된다.
일정 2건 모두 5일에 마라톤 출발지인 김일성 광장 등 코스를 점검하고 6일에 마라톤에 참가하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 그룹의 경기 종목으로는 풀 마라톤과 하프 마라톤이 있다. 아마추어 그룹의 경기 종목으로는 풀 마라톤, 하프 마라톤, 10km, 5km가 있다. 상위 10위까지 상금도 있다.
평양의 거리를 달리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모이는 이 대회는 북한에서 열리는 몇 안 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예정된 마라톤 코스를 따라가면 개선문 , 만경대학생소년궁전 , 미래과학자거리 , 평양스포츠거리 등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거리를 지나게 된다.
일정을 마친 나머지 시간에는 문수 물놀이장,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만수대 분수공원,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등 평양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상품 가격은 1인당 2195유로(약 335만원)며 비자 발급비와 마라톤 참가비는 각각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과 평양에 도착해 직접 내야 한다고 고려투어스는 설명했다.
풀 마라톤 참가비는 150달러, 하프 마라톤은 100달러, 10km와 5km는 각각 70달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