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정 우 엠비시스템즈 대표이사
이 주 야 기자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미주시장에 영업 및 서비스망을 구축해 각 지역의 신속한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엠비시스템즈는 웨이퍼 제조공정부터 모듈 조립라인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엠비시스템즈의 대표적인 장비는 웨이퍼 라인에서 적용되는 Cutting/Bricking, Cropping, Wafering 등과 모듈 라인에 적용되는 Stringer&Soldering, Laminating, Sun Simulating이 있으며, 이밖에 셀의 Inspec tion과 Module Equipment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공장 라인을 구성하는 자동화 및 반자동화 설비 솔루션을 제공하고, 태양광 BIPV 모듈 제조 및 시스템 또한 구성하고 있다.
단순히 장비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로 구성되는 프로세스를 판매하는 엠비시스템즈의 전략은 세계 태양광 기업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다음은 엠비시스템즈 박정우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엠비시스템즈는 어떤 회사인가? 2009년 10월에 3S Industries AG 한국법인 설립을 준비해 지난해 3월에 3S Solar Industries Korea가 설립됐다. 이후 국내 결정질 모듈 65MW 턴키라인 및 130MW 규모의 라미네이터 판매 계약 체결 이외에도 셀 및 모듈 등의 테스터 장비 계약을 성사시켜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마이어 부르거(Meyer Burger) 그룹과 3S Industries AG의 전략적 합병에 따라 같은 해 11월 스위스 본사에서 국내 비즈니스 전략 발표를 통해 올해 1월에 사명을 엠비시스템즈로 변경하고, 100% 마이어 부르거에서 투자한 현지 법인으로 재구성됐다. 지난 3월에는 웨이퍼 장비의 서비스를 국내 에이전시로부터 인계받아 현재 모듈장비의 판매 및 서비스와 함께 9명의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엠비시스템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마이어 부르거는 분야별 전문 장비업체와의 M&A를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외주를 통한 솔루션 제공이 아닌 웨이퍼, 셀 및 모듈 등 자체 내 그룹에서 연구, 개발 및 제조를 직접 하는 기업이다. 이는 매년 장비의 성능향상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고, 이는 곧 고객의 장비 성능 및 생산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엠비시스템즈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다면? 마이어 부르거는 세계 유일의 웨이퍼 생산부터 모듈 조립 공정까지 자체 기술로 제조 생산하는 태양광 전문 장비 회사다. 항상 장비 성능 개발 및 가격 경쟁력을 위해 매일같이 연구 및 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런 모든 과정은 고객의 가치 창출에 기어코자 함이다.
‘Whole Value Chain’ 제공 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좋은 가격 및 서비스 제공에 전력 집중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마이어 부르거는 ‘Whole Value Chain’ 제공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이는 곧 고객의 가격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현지 법인인 엠비시스템즈도 이를 기반으로 본사와의 국내 현황 보고를 통해, 가격인하 및 경쟁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추가로 국내 공장자동화 설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좋은 가격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검토 중에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어떻게 되나? 엠비시스템즈는 현재 국내에서 모듈 라인에 대해서만 영업을 담당하고 있고, 작년에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영업라인과 동시에 서비스 라인 구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현재 활발한 영업활동은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되는 사업과 연계해 약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위해 나아갈 계획이다. 올해 태양광 시장동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당사는 장비 및 제조라인 턴키기업으로 국내의 태양광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업체인 경우 유럽 및 미주시장의 공략으로 라인 신규 구성 및 증설 계획을 단계별로 가지고 있다. 즉, 당사의 경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나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기업의 사업 규모를 예상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 유럽시장은 정책변화와 시장 규모의 변화로 움직임이 있고, 미주의 경우 발표된 계획안은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나, 실제로는 개발 단계로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린에너지 사업의 특성상 앞으로 매우 전망이 밝고, 당사와 같이 원가절감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앞으로 태양광 시장도 정부의 예산에 의지하기 보다는, 시장의 요구에 의한 수익성 창출 사업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매우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기업들의 장비도입 및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윈-윈 전략 마련
엠비시스템즈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책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정확히 말하면, 마이어 부르거 정책이라 볼 수 있는데, 당사에서 직접 개발한 고품질의 장비를 고객에게 제공해 가치창출을 통해 최대이익을 보장하며, 각 국가에 서비스팀을 구성해 직접 장비 보수 및 관리를 빠른 시간에 제공함을 기본 정책으로 한다. 이와 동시에 고객의 요구에 따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웨이퍼부터 시스템까지 전체적인 밸류 체인을 갖춘 장비회사로, 고객사의 원가절감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국내 시장이 태양광 제조(Module Production Line, Wafer Line)와 관련해 많은 플레이어가 있고, 앞으로 확장 계획이 있어 마이어 부르거에서 직접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고, 영업 및 장비 판매 시 서비스 라인 구축을 위함도 포함되어 있다. 혹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나 투자 계획이 있는가? 투자 계획은 아직 없고, 국내 현지법인 성격상 본사의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현재 국내 장비도입 및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다양한 방향으로 협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안에 대해 국내 기업과 협의할 계획이다.
최고의 판매실적과 최고의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으로 고객 신뢰 얻는 것
엠비시스템즈와는 어떤 인연으로 일하게 됐나? 정확히 말하면 3S 사와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다른 회사로 옮겼지만, 당시 아시아 본사 사장으로 근무했던, 마이클 라버와의 인터뷰가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는 주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뷰 직전까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직접 인터뷰를 주도하고 싶었다. 그래서 프리젠테이션을 미리 준비해서 인터뷰 중간에 프리젠테이션을 제안했고, 국내 시장 및 아이디어 등 2시간 넘게 시장전략회의 분위기로 이끌었다. 이것이 입사 성공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생각하면 좀 황당하지만, 하나의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였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자로서 자신만의 리더십이나 장점이 있다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가능하면 부정적 메시지는 피한다. 예전의 리더십은 앞장서서 이끌고 나간다는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옆에 서서 같이 호흡하며 감싸안고 함께 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 성격상 많은 직원들이 지방 파견 근무라서 본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 직원들의 고생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당부하곤 한다. 진정한 리더란, 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동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그들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은 자라고 본다. 향후 10년간의 계획이나 포부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및 멈추지 않는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한다. 신뢰는 고객과의 약속으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필수사항이고, 변화 속에는 많이들 생각하는 개발, 혁신, 유동성 등 수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지만, 긍정적 변화 속에는 즐거움이 동반되고 있다고 본다. 모든 이런 변화 속에 즐거움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간의 계획은 마이어 부르거가 국내 시장에 최고의 판매실적과 최고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고, 차세대를 위한 태양광 사업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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