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PV, 미래 세대가 누릴 혜택
일반적인 태양전지와는 다른 조건에서 사용되는 제품이 BIPV이다. 예를 들어 유리창호 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 유리창호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외기와의 차단 기능 외에 태양전지의 기능이 부가된다. 이는 유리창호처럼 지면에 수직으로 설치되기에 일반 PV로 규정된 효율보다 적은 출력을 가진다. 하지만 태양광에 익숙한 고객은 이의 효율에 대한 저평가를 상대적인 불만으로 표현하기 다반사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BIPV 보급의 목적으로 일반 PV에 대한 혜택보다 좀더 나은 조건에서 이를 허용하고 있기에 천만 다행이지만, 경제성의 관점에서는 더욱더 거리가 멀어진다.
단적으로 국내의 전기 값을 기준으로 BIPV 설치에 대한 경제성은 20년 이상을 예상한다. 20년이란 기준은 현재 국내 전기 요금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한국에 비해 160% 이상, 일본은 2배, 유럽은 2.5~3배, 심지어 동남아시아 국가도 국내보다 비싼 가격의 전기 요금이 책정되어있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이 증대되지만, 한편으로 국내의 경우엔 반대로 경제성 분석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물론 전기 요금을 올리자는 의견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혜택을 보고 있기에 전기를 더욱더 아껴쓰자는 뜻이다. 더불어 이러한 혜택을 단순히 경제성으로만 볼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BIPV는 앞서 말한 대로 건축외관 자재로 우선 인정이 되어야한다. 이제껏 외관자재로는 유리창호나 대리석을 대명사로 인지할 정도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해왔다.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나 건물주 등은 이런 재료인 유리나 대리석의 외관재 사용에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어느 정도였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이의 효과는 과연 어땠을까? 부연하여 설명한다면, BIPV를 건물 외관재 대용으로 사용할 경우 건물의 외관이 더욱 미려하고, 기능에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준공과 더불어 바로 새로운 에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덤으로 얻어지는 신재생에너지이고 이를 활용하면 직접으로는 건물주뿐만 아니라 간접으로는 미래 세대가 더욱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건물의 기능면에서 20년 이상을 훌륭한 작품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제 무엇을 선택하길 원하나? 라고 반문해본다.
제대로 된 경제성 논리에 접근하기
개인적인 필자의 취미는 가끔 시간이 나면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화가들의 터치를 중심으로 곰곰이 그리고 찬찬히 들여다보며 나름대로의 신세계를 발견한양 희열을 느끼곤 한다. 최근엔 엉뚱하게 그림의 값어치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림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라는 호기심으로 알아보니, 때로는 그림가격을 호당으로 환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치 ‘엽서사이즈의 크기 몇 배니까 가격이 얼마’ 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 논리가 참 우습다고 여러 번 생각했다. 마치 사이즈가 다르면 물감을 많이 사용하니 물감 가격을 매겨달라는 논리로 들렸다. 과거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의 그림을 처음 실물로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림의 엄청난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생각보다 작은 크기, 이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수많은 사람들도 놀라움에 한 몫을 했다. 작품의 가치는 크기가 아닌 이를 표현하고 느끼는 감성에 좌우되며, 이를 즐기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다. 즉, 가치는 이성적인 논리의 가치와 감성적인 가치의 합이며, 이 가치를 핵심으로 경제성이란 논리에 접목해야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
태양전지만 해도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효율의 증대가 화두이고 이를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정진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상식 수준도 웬만한 태양전지의 효율과 연구 방향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제품에 대해서도 차별화가 무엇이냐, 세부 기술이 무엇이냐 등등에 대한 지식만 충족하고자하는 분들이 많다. 상품화된 티지솔라의 BIPV 제품은 이 분야의 지식인들은 모두 알고 있는 제품이다. 다른 회사의 제품과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티지솔라는 먼저 보급화를 목적으로 저렴하게 상품화했다. 이를 활용하면 좋은 효과와 미래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미래 그린국가를 맞이하라
이렇게 경제성과 태양광 관련 지식이 많은 우리들!
과연 우리는 조금이라도 모든 사물에 경제적으로 생활하며, 그리고 조금이라도 전기를 절약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나? 가까운 예로, 사용하지 않는 전기플러그를 뽑거나 사무실의 공용 전기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고자 했는지, 혹은 공공장소의 물자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 이런 진정한 경제적 논리가 충만한 상태를 우선 기본으로 갖고 태양광의 경제성을 논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의 사고는 미래지향적일지 모르지만 행동은 과거에 묶여있다. 그만큼 물자와 지식이 풍요로운 세대이다. 자!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출발해보자. 그리고 미래에서 현실로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와 보자. 우리는 현재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무엇이 현재의 경제성이며 내가 본 미래를 위한 현명한 방법일까?
태양광 분야에 종사하면서 십시일반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떡 다섯 개와 두 마리의 물고기로 5,000명을 배불리 먹였다는 이어오병의 기적은 예수만 일으킨 것이 아닌 현재에도 가능한 일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비용, 그리고 모든 사람이 조금씩 기여한 비용으로 한여름의 전기량 피크치에 대한 고민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기적 같은 경제적 효과는 어찌 환산해야 할까? 계산 방법은 간단하다. 이론적인 계산과 감성적인 계산이 더해지면 십시일반과 이어오병의 기적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일반 PV와 BIPV, 이런 신재생에너지를 조합한 건축물이 바로 그린빌딩이다. 이 빌딩들이 모이는 도시가 그린시티이며, 이 시티의 모임이 바로 그린국가이다. 좁은 땅에서 인구밀집이 높아지는 우리나라는 대부분 전기 소비가 도시 중심이기에 더욱 도시에서 전기를 생성하는 정책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아직도 전기 혜택을 못 보는 산간벽지와 같은 곳이 있다면 이는 최우선 정책으로라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성화시켜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프그리드(Off-grid)와 온그리드(On-grid)의 조합으로 전국을 밝히고자 함이다.
아직도 머리에는 경제성이 의문인가? 봉이 김선달은 과거에 대동강 물을 팔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생각하면 생수 사업으로 발전시킨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은 하늘의 태양을 여러분의 집과 사무실에 설치하고자 한다. 미래는 이처럼 밝게 보는 자의 것이기에 머리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경제성을 미래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실어줄 것이다.
김 동 제 티지솔라 대표이사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필자는 현재 고효율 박막 태양전지 및 GaN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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