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들은 어떤 나라에 제품을 판매하려 하는지에 따라서 나라별 표준 또는 시험 및 인증 요구사항이 틀려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이창훈 VDE 글로벌서비스 코리아 지사장은 태양광 분야의 표준 및 인증을 가능한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태양광이 일상생활에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독일의 VDE는 1893년에 독일정부차원에서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전기로 인한 각종 사고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독일의 전기전자 규격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에 따라 VDE는 독일의 전기전자 및 IT 관련 국가표준인 DIN을 제정, 공표하고, 이에 따라 시험 및 인증을 수행하는 비영리 단체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 : Verband Deutscher Elektrotrchniker e. V.)와 시장감시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높은 수준의 법적인 안전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비자 및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창훈 지사장은 “VDE는 모든 전지전자 제품부터 태양광 모듈, 인버터, 케이블, 정션박스 등에 대한 시험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서비스를 통해 최상의 안전과 품질을 보증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및 유럽의 소비자들은 VDE 마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VDE와 프라운호퍼 태양광연구소 ISE는 공동으로 태양광 시험 및 인증센터를 설립해 독일 프라이부르그 및 싱가포르에 운영 중으로, 이곳에서는 규격 개발뿐만 아니라 연구 프로젝트도 수행하며 독일 및 세계 태양광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태양광 시험 및 인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VDE 글로벌 서비스 코리아는 2004년에 국내 고객들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VDE 글로벌서비스 코리아는 어떤 회사인지 독자들에게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한국에는 2004년 6월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그 이전인 1996년부터 ‘EURO E&S’라는 인증대행업체를 통해 국내 영업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1996년 이전부터 국내 대기업 위주로 VDE 인증을 진행했지만 국내에 대리점 등이 없는 상황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었다. 그러던 차에 1997년 유럽연합의 최소한의 안전조건인 CE가 강제화 되었고, 이때부터 많은 해외 인증업체가 국내에 상륙하게 되었다. 당사는 수출주도형 산업이 많은 국내 업체들이 유럽에 상품을 수출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있다는 긍지로 임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나? 한국 제조업체들의 독일 및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에 진출했고, 향후 독일 및 유럽의 규격변화 정보를 발 빠르게 국내에 알리고, 새로운 규격 및 시험인증 업무를 통한 해외수출 활성화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VDE 한국지사에서는 태양광 관련 어떤 서비스가 가능한가? 당사는 태양광 셀의 효율측정, 기준 셀 제작 및 모듈의 효율측정, 기준 모듈 제작을 통해 제조사 생산라인에서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태양광 모듈의 유럽인증 VDE 마크(IEC 61215, 61730 등 기타 규격기준) 및 북미 인증(UL 1703 등의 규격기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태양광 정션 박스, 컨트롤러, 케이블 시험 및 인증에 참여하는 한편 태양광 모듈 시장의 문제발생에 대한 이유 분석과 신뢰성 시험, 그리고 가속시험 및 선행개발 컨설팅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국 MCS(Micro-generation Certification Scheme), 미국 캘리포니아 CEC(California Energy Commission), 호주 CEC(Clean Energy Council) 인증, 일본 JET(Japan Electrical Safety & Environment Technology Laboratories), 중국 Golden Sun 등 세계 진출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표준 동향 및 새로운 인증 규격 정보제공 등 원스톱 서비스 가능
국내에도 많은 인증기관들이 진출해 있다. 타 인증기관들과 차별화되는 VDE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 세계 표준 및 인증을 선도하는 TC(Technical Committee)의 수장을 70여명 이상 확보하고 있는 VDE가 타 인증기관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세계의 표준을 선도한다는 것과 연구 중심의 프라운호퍼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 기관은 VDE에서 표준이 확립되면 이 표준을 기준으로 시험 및 인증을 하는 형태이지만, VDE는 표준 관련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알고, 표준을 만들고 이에 따라서 시험 및 인증을 진행하는 일괄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연구 중심기관인 프라운호퍼 ISE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단순 제품의 시험 인증이 아닌 선행 연구개발, 현장문제 분석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VDE 인증의 경쟁력은 독일의 저명한 표준기관 VDE, 독일의 저명한 시험 및 인증기관, 독일의 저명한 연구소 프라운호퍼의 태양광연구소(ISE-Institute of Solar Energy), 그리고 캐나다의 인증기관인 CSA(Canadian Standard Association) 4각 협력으로 전 세계 및 독일 미주지역의 표준 동향 및 새로운 인증 규격을 이해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증비용이 상당히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UL 또는 TUV-R 및 TUV-Sud 등 모든 인증기관은 국내에서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거주 건물 등의 고정비용 및 마케팅 비용 그리고 인원 유지비용에 따라서 인증비용의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VDE GS 코리아는 적정한 인원과 작은 고정비용으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및 해외와의 가교역할 자처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동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국내외로 나눠보면, 해외의 경우 독일의 보조금 삭감계획이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포기 정책과 함께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연초부터 현재까지 걱정하던 시장 축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큰 틀에서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2~3년 안으로 전기발전 단가가 기존 화석 연료비와 경쟁할 수 있는 ‘그리드 패리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의 경우 국내 에너지산업 구조상 원전을 포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독일과 같은 대대적 태양광 내수시장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하면서 꾸준한 정책추진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고, 태양광 업계의 대국민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내수시장 또한 성장이 예견된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나 투자계획이 있다면? 현재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는 대기업과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하기 위해 시험소 인증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VDE GS 코리아와 인연을 맺은 계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1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자동차 분야, 그리고 5년간 보일러 관련 분야에서 해외 지사장으로 일하면서 해외인증이 없어 수출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고, 이때 VDE를 알게 되어 인증업무를 진행하며 한국기업들의 수출을 도울 수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한민국은 내수시장만으로 유지하기 힘든 경제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일 및 해외 여러 나라들과 상호 협력으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독일 및 해외와 가교역할을 보다 다양하게 하고 싶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