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이슈는 환경이다. 환경보존을 전제로 하는 이른바 녹색성장 아젠다. 그 속에 미래산업의 성공여부가 걸려있는 시대에 우리가 산다. 각 방송사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주제 역시 ‘환경’이다.
이처럼 환경은 이제 우리의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이슈로 자리 잡았다. 발전이 더뎌도, 심지어는 배가 좀 고파도 좋으니 환경을 먼저 살리고 봐야한다는 인식이 높다. 사실 커다란 변화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주제의 프로그램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은 일방통행식 소통법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이 문제를 SBS TV 생방송 투데이 ‘환경아이디어’는 간단히 돌려놓고 있다. 해법은 간단했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시청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얼마 전 황소개구리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 방송을 비롯한 언론에서는 생태계 파괴니 먹이사슬구조의 왜곡이니 하는 접근법으로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두려움만 키워내고 있었다. 그때 황소개구리가 몸에 좋다는 소문만 내면 문제는 간단할 텐데 해법을 잘못 찾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얘기가 돌았다.
이를테면 ‘환경아이디어’의 화법은 그런 방식이다. 첫 회 방송에서는 자전거패달을 돌리며 운동과 전기발전을 겸하고 있는 문장만 씨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그는 놀랍게도 이 방식을 통해 집에서 쓰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의 전력을 해결하고 있었다. 운동도 하고 돈도 버는 셈이었다.
두 번째 방송분도 흥미로웠다. 경남 통영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섬, 연대도. 이 섬은 태양광발전을 통해 섬 전체에서 필요한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었다. 탄소배출제로에 도전한 셈이다.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또 방송에서는 원주 상지대학교가 시도하고 있는 그린캠퍼스를 소개했다. 상지대학교는 지열과 태양광 설비로 연 3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었다. 또한 안양 부흥고등학교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수생식물원과 풍력발전기 제작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시청자에게 공감과 흥미를 전했다.
2010년 설립된 한국환경공단은 기본적으로는 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국가적 차원의 사업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그러나 방송 제작지원 같은 방식으로 환경사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여러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이 같은 시도는 환경공단의 효율적인 사업진행 차원에서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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