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유브이슈드코리아, 태양광모듈 유럽 수출에 적극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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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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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전에 없던 태양광 모듈의 신기술 개발로 해외무대로의 화려한 진출까지 계획하던 A 기업. 그러나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자본 부족도, 기술력 문제도 아닌 인증 문제였다. 해외 기업에 자사의 모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제3자 인증기관으로부터 제품 성능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지체되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 고민에 빠진 것이다.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태양광 기업들의 고민

이러한 사례는 비단 A 기업만의 고민이 아니다.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기업이라면, 그리고 해외 기업에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심해본 기업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 기업이 인증기관으로부터의 검증 과정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해외 바이어들은 독립적인 제3자 인증기관으로부터의 태양광 모듈의 시험평가를 통해 안전·성능에 대한 검증을 받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제3자 인증을 받은 태양광 모듈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 태양광 시장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인 것이 사실인 반면, 선진 유럽 및 미국 시장의 동향을 보면 태양광에너지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점차 침체기에서 벗어나 활성화 기운을 엿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무대로의 진출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시간과 비용을 어느 정도 들여서라도 인증 과정을 거쳐야만 할 것이다.


적기에 유럽시장 진출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독일의 티유브이슈드그룹(TUV SUD AG)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MOU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제품 안전 및 성능평가 지원을 위한 내용으로, 태양광 제품을 위한 IEC/EN 규격 기반의 안전·성능 시험분야의 상호 협력과 전문 인력, 기술정보 및 학술정보 교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유럽규격인증(TUV SUD 등)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에 소재한 시험소(Test Lab)에서 시험·인증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MOU를 통해 가까운 장래에는 국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관련 시험을 진행하게 되고, 그 시험 성적서를 바탕으로 TUV SUD 인증을 받는 과정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MOU의 목표라 할 수 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의 김두일 대표는 이번 소식과 관련해 “향후 유럽시장으로의 제품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들은 유럽 규격 인증의 납기일을 단축시키고 소요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들이 적기에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규격에 따른 정보 충분히 습득해야

이밖에도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태양광 IEC/EN 규격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국내 태양광 기업들과 교류하고, 유럽시장 규격의 동향을 분석하는 등 향후 대응 방안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해외 규격에 따른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김 대표 역시 “우리 태양광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태양광 모듈 해외 규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규격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티유브이슈드와 같은 전문 인증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증기간 단축 및 절차 간소화 계획

지금까지 국내외 태양광 인증업체로는 티유브이슈드를 비롯해 몇몇의 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티유브이슈드는 시험 및 인증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시험 중 문제 발생 시 솔루션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안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들의 시험 및 인증 비용을 최소화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현재는 향후 모든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해 인증 기간 단축 및 절차를 간소화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늘 발전하는 기업 티유브이슈드는 1866년 독일 뮌헨에 설립되어 145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유럽, 미주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 걸쳐 600여 곳의 사업장에 약 1만6,000여명의 전문 인력들이 시험·검사·인증 및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티유브이슈드는 독일 원자력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공익기업·비영리기업으로, 이미 기술 컨설팅 및 제3자 검사 서비스에서 세계적인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관련 인증 및 시험과 경영시스템 인증 서비스를 비롯, 관련 보고서, 교육 및 세미나, 전문지식 및 정보 제공,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서비스 시장의 리더로 꼽히고 있으며, 이밖에도 전기 및 전자, 통신, 의료기기, 철도, 자동차, 놀이공원 및 놀이기구, 건설 등 사업 분야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만 16억 유로(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티유브이슈드는 최근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1994년 첫 한국 법인 설립 후 지금까지 내형적으로나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보여온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이번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의 MOU를 기점으로 태양광 인증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티유브이슈드의 반가운 소식이 앞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NSIDE NEWS

TUV SUD-KTL 태양광 제품의 안전 및 성능평가 지원 위한 MOU 체결

세계적인 기술 서비스 기업 티유브이슈드그룹(TUV SUD AG)은 지난 7월 19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태양광 제품의 안전 및 성능평가 지원 분야에서 상호협력 증진과 공동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양사의 MOU 체결은 남궁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김두일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사장 등 양사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MOU는 태양광 제품을 위한 IEC/EN 규격 기반의 안전, 성능 시험분야의 상호 협력과 전문인력, 기술정보 및 학술정보 교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발효된 한-EU간 FTA 협정에 따라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최대시장인 유럽시장에 진출하는데 양사가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제조사들이 태양광 모듈의 유럽 규격에 대한 이해 및 정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유럽 규격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해 국내 모듈 제조사의 유럽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태양광 모듈의 유럽 인증을 위한 시험은 해외에서 시행되고 있어 국내 제조사들이 인증 취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MOU 이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 성적서를 바탕으로 독일 티유브이슈드의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태양광 모듈 관련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는 물론, 유럽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양사는 전망했다.

김두일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사장은 “한-EU간 FTA 발효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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