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한 번 지으면 무너뜨릴 때까지 매우 긴 기간 동안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지금 짓는 주택은 수십 년 후 다가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설비들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이미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일부 주택만의 대처로는 부족하며, 모든 주택에 공통되는 과제로써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세키스이하우스는 다양한 환경문제에 실질적으로 공헌하기 위해서 높은 효율과 균형 잡힌 대책방안을 적용한 주택을 널리 보급시키고자 상품을 구성했다. 특히 세키스이하우스가 2009년 3월부터 발매하고 있는 ‘그린 퍼스트’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이나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지 펌’을 표준 탑재하는 등, 더욱 높은 레벨로 환경에 배려한 주택 상품이다. 더불어 쾌적성·경제성에도 우수하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게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그린 퍼스트가 세키스이하우스가 건설하는 단독 주택의 70%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2010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에너지 펌의 판매 동수 실적은 각각 1만931동, 2,974동으로 업계 최다가 되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그린 퍼스트가 왜 이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게 평가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고, 세키스이하우스가 생각하는 그린 퍼스트 보급 추진의 사회적 의의를 소개한다.
‘그린 퍼스트’의 환경을 배려한 생각
일반적으로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행위’를 물으면 난방(40%)이나 냉방(30%)이라하는 회답이 많은 반면, 급탕이나 조명·가전이라는 대답은 적다. 그러나 실제 에너지 소비에서는 난방, 급탕, 조명·가전이 거의 1/3씩 차지하고 있다(그림 1). 때문에 만일 고단열화 등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제로로 한다고 해도 집 전체의 에너지 소비량에서 보면 삭감 효과는 1/3정도에 그쳐 한정적이다. 즉, 거주지에 있어서의 에너지 소비의 대폭적인 삭감을 도모하려면 냉·난방뿐만 아니라 급탕, 조명·가전에 대해서도 높은 효율로 에너지 절약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린 퍼스트 중에서도 태양광발전과 에너지 펌의 쌍방을 설치하는 ‘그린 퍼스트 프리미엄’에서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주택의 에너지 절약화가 우선
난방에 대해서는 건물의 고단열화로 열손실을 최대한 막고, 고효율 난방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절약화를 도모한다. 또한 보온 욕조를 표준 적용하거나, 스위치가 부착된 샤워 헤드 등의 절탕형 기기를 욕실뿐만 아니라 부엌에도 도입해 급탕에 대해서도 에너지를 절약한다. 보온 욕조는 가족이 각각 다른 시간에 입욕하는 가정에서 데우기 이용이 줄기 때문에 특히 효과적이며, 절탕형 기기는 온수의 사용량이 줄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절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명·가전에 대한 에너지소비량은 가정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동시에 점차 증가 경향에 있다. 때문에 입주자가 이를 위한 설비기기를 반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밖에도 LED 조명이나 고효율 다기능 변기 등 주택을 공급하는 측이 설치를 하청 받은 설비에 대해서는 에너지 절약 타입의 기구를 가능한 한 설치하도록 한다.
가정용 연료전지에 의한 효율적 에너지 사용
다음으로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지 펌을 도입한다. 에너지 펌의 배열 회수량과 발전량의 비율은 가정 내에서 사용되는 열과 전력의 소비량의 비율에 가깝다고 여겨지고 있어 가정 내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에너지 펌의 도입에 의해 전력 소비량을 삭감할 수 있다. 단, 연료가 되는 가스의 소비량은 증가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잉여 전력으로 상쇄
이와 같이 단열이나 설비에 의해 가능한 한 에너지 절약을 도모해도 에너지 소비를 제로로 할 수는 없다. 때문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발전한 전기를 가정 내에서 사용함과 동시에, 남은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다. 판매한 전기는 다른 세대가 이용하게 되고, 이는 결국 다른 세대에 공급되어야 할 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불필요해지기 때문에, 그 만큼 발전소에서의 발전량이 삭감된다. 그린 퍼스트가 특히 몰두하는 CO2 저감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발전소에 있어서의 CO2 삭감분으로, 가정 내의 에너지 절약화에서는 모두 삭감할 수 없는 나머지 에너지 소비에 따른 배출량의 대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그림 2).
그린 퍼스트보급 포인트
앞서 말한 것처럼 그린 퍼스트는 보급하는 것을 중시한 주택이다. 이것은 아무리 환경 배려의 레벨이 높아도 세상에 보급되지 않으면 환경에의 공헌도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는 주택이 될 것인가. 다음 두 개의 조사 결과를 참고해 보자.
그림 3은 일반적으로 ‘환경 문제에의 생각’을 물은 결과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 전체의 98%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70% 정도는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고 하는 결과이다.
다른 하나의 그림 4는 ‘어떻게 하면 온난화 방지에 협력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이다. ‘돈이 들지 않는다면’, ‘귀찮지 않다면’, ‘지금까지의 생활을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면’이라고 하는 소극적인 쪽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불편해도’, ‘돈이 들어도 해야 한다’고 하는 적극파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린 퍼스트가 목표로 한 것은 대다수의 집을 환경 배려형으로 하는 것인 만큼, 이를 위해서는 소극적인 사람들에게도 좋게 평가되는 집이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대한 답으로 그린 퍼스트가 추구하는 집은 ‘쾌적성’, ‘경제성’, ‘환경 배려’에 균형 잡힌 집이다. 구체적으로 그린 퍼스트 집은 안전·안심·건강에 배려하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동시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광열비를 삭감할 수 있으며, 수명이 길기 때문에 장래적으로도 경제성이 뛰어나고 환경에도 부담 없는 집이다(그림 5).
또한 그린 퍼스트는 보급을 위해 ‘보통 집’이라는 것에도 신경 썼다. 여기서 말하는 ‘보통’이란 에너지 절약을 우선으로 해 디자인이나 배치, 거주자에게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세키스이하우스의 단독 주택이 많이 채용되고 있는 기와형 태양전지 패널은 기와 형태 및 사이즈에 맞춰 만들어진 오리지널 제품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대형 패널과 달리 우진각 지붕의 집에도 기와와 같이 지붕 가득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며, 복잡한 지붕 형태에도 대응하기 쉽다. 또 사이즈와 함께 색을 기와에 맞춤으로써 의식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있다. 이것은 그 집의 외관 디자인은 물론, 거리 경관에도 배려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대폭적인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본 거리의 경관을 위해서는 태양전지가 눈에 띄는 집만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생각이 좋게 평가되어 당사의 기와형 태양전지 패널은 2009년에 굿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그린 퍼스트는 설비 성능에 의지한 답답한 주택이라고 하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물론 그렇지 않다. 이른바 패시브 주택이라고 일컬어지는 자연 환경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주택에서도 추운 겨울날이나 바람이 불지 않는 여름의 더운 날에는 난방이나 냉방에 의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때에 조금이라도 에너지 절약을 하는 것은 어느 주택에서든 필요한 일이다. 반대로 그린 퍼스트에서도 기후나 날씨가 좋을 때는 창문을 열어 바람이나 빛이 들어오게 하고, 또 겨울에는 일사를 실내에 들어오게 하는 등 자연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세키스이하우스가 모든 주택에 추진하고 있는 것이 ‘다섯 그루의 나무’라고 하는 계획으로, 뜰에 재래수종·자생종을 심어 새나 나비를 정원에 오게 하는 것이다. 정원의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것은 거주자가 실내에 있으면서 실외를 신경 쓰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플래닝으로 고안한 통풍·채광 등의 자연 환경의 적극적인 이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린 퍼스트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설문 조사를 통해 ‘그린 퍼스트에 만족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더니(그림 6), ‘광열비가 적어졌다’, ‘에너지 절약에 공헌하고 있다’,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는 대답이 많았다. 그림 5에 나타나 있듯, 그린 퍼스트의 요건이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린 퍼스트 추진의 의의
일본은 지구 온난화 대책 기본법안의 장기 목표로써, 2050년까지 자국의 온실 효과 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0% 삭감한다고 전했다. 온실 효과 가스 중에서 제일 영향이 큰 CO2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것은 34%(2008년 실적)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이지만(그림7), 일본이 공업국으로서 장래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 부문에서 80%나 삭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된다. 즉 CO2 배출량은 산업 이외의 부문에서 대폭적으로 삭감시켜, 산업 부문 분의 배출범위를 어느 정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세키스이하우스에서는 2050년에 있어서의 주택과 관련되는 CO2 배출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고, 우선은 거주 단계의 CO2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해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보급성이 높은 그린 퍼스트의 추진에 몰두하게 되었다.
더불어 일본은 에너지 자급률을 올리는 목적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비화석 에너지 이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린 퍼스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정용 연료전지의 보급은 장래 기대되고 있는 수소에너지 이용의 기술개발과 코스트 다운을 추진하는 대처이기도 하다. 또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이나 연료전지를 탑재한 ‘발전하는 주택’을 보급시키는 것은 장래 스마트 그리드의 인프라 만들기로써도 평가된다.
환경을 위한 현실적 제안 지속해 나갈 것
일본의 세키스이하우스는 2005년 독자적인 교토 의정서 준수 행동 ‘액션 플랜 20’을 개시했다. 이를 위해 세키스이하우스는 당시 이미 표준화 되어 있던 차세대 에너지 절약 단열 사양과 더불어 새롭게 고효율 급탕기를 표준 채용했다. 이를 통해 모든 신축 단독 주택에 별다른 환경 대책이 없는 경우에 비해 20% 이상의 CO2를 삭감할 수 있는 사양으로 했다.
더욱이 2008년 3월에는 그 발전 형태로써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를 탑재해 CO2 배출량을 차감 제로로 할 수 있는 ‘CO2 오프 주택’을 발매했다. 그리고 연료전지의 시판이 시작된 2009년부터는 그린 퍼스트로써 보급을 도모하고 있다. 세키스이하우스는 항상 그 시점에 있어서의 가장 적합한 기술을 주택에 적용하는 한편, 시장성에 비추어 보아 현실적인 제안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 널리 받아 들여질 때에야 비로소 실질적으로 환경 부하를 삭감할 수 있는 대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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