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세계 톱클래스 차지할 것
  • SolarToday
  • 승인 2011.11.02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주 야 기자


올해 웅진에너지는 잉곳·웨이퍼 생산규모를 확장, 잉곳 1GW, 웨이퍼 0.5GW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는데, 이 같은 사업 확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고객들이 당사 기술과 제품의 품질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당사의 경우 2m가 넘는 잉곳을 생산하고 24%를 넘는 효율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를 고객들이 인정하고 구매해 주지 않으면 이 같은 사업 확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알다시피 웅진에너지는 태양전지용 단결정 잉곳 및 웨이퍼를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고효율 셀을 만드는데 쓰는 단결정 잉곳 및 웨이퍼는 다결정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고효율 셀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품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이러한 고효율 제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사실 최근 태양광 부품·소재 시장은 증설경쟁, 가격하락 등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른 웅진에너지의 견해와 전망은 어떠한가?

유럽 태양광 시장의 수요 축소와 증설 경쟁에 따른 과잉 공급이 맞물려 연초부터 가격 하락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그 여파로 최근 미국의 태양광 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M&A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는 등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최근의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확대를 지연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업체 위주로 시장을 재편해 태양광 시장의 토대를 건전하게 만들며,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점을 앞당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규모 잉곳·웨이퍼 기업들 사이에서 웅진에너지만의 경쟁력 또는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국내외 시장에서 대규모 잉곳·웨이퍼 기업들은 대부분 다결정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 웅진에너지는 단결정 잉곳과 웨이퍼라는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단결정 분야에서 1GW의 잉곳 양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웨이퍼의 경우 기존 슬러리 와이어 소(Slurry Wire Saw)를 대체하는 500MW의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Diamond Wire Saw) 방식을 세계 최초로 대규모로 적용하는 등 기존 업체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점이야말로 웅진에너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잉곳·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웅진에너지의 중장기 생산량과 투자계획은 어떻게 되나?

웅진에너지는 향후 총 5,114억원을 투자해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미 설계가 진행 중인 제3공장은 태양광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시나리오에 맞춰 진행 속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단결정 잉곳은 현재의 3배 수준인 2GW, 단결정 웨이퍼는 현재의 3배 수준인 1.5GW로 생산 능력이 확대되어 전 세계 단결정 잉곳·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전지 완제품 시장을 중국이 잡고 있다면 우리는 부품·소재 시장에서 고순도 전략을 앞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잉곳·웨이퍼 제품의 국내 기술개발 성과는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다고 보는가?

중국은 인건비가 낮은 장점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솔라 셀과 모듈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잉곳·웨이퍼 분야에서는 기술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웅진에너지의 경우는 솔라 셀 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결정 고품질 잉곳·웨이퍼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 업체와의 비교는 사실상 무의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 인건비나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낮은 점,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점 등 시장 주변 여건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고효율화, 저비용화에 기술력을 집중해 높은 수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공장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시장 분위기를 바탕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내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지만 아직까지 태양광 산업은 각국의 지원과 정책에 따라 시장 성패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도움 없이 업체만의 힘으로 고군분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일본의 경우 20개 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동시에 정부가 측면 지원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먼저 정부가 태양광을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산·학·연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또한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 산업과 유사하게 대규모의 선행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는 사업으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직접 금융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며, 수출 지원책 역시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평가와 2012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올해 웅진에너지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전한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웅진에너지는 전년 대비(646억원) 143% 증가한 1,572억원의 매출과 2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2공장 증설에 따라 잉곳 1GW, 웨이퍼 500MW의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춘 단결정 잉곳·웨이퍼 회사로 우뚝 섰다는 점,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제3공장 확대에 나서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 둔 점은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2년도 사업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지만 신공정인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잉곳과 웨이퍼 분야가 동시에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큰 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잉곳·웨이퍼의 수요공급과 가격정책에 대한 웅진에너지의 입장과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면?

유럽 지역이 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시장 구도에서 점차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태양광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견디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속 문을 닫는 등 일정 기간 동안 시장의 구조조정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는 상황에서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웅진에너지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결해 가도록 하겠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춰나가는데도 매진할 생각이다. 이와 동시에 제3공장 증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매출 1조원 달성과 단결정 잉곳·웨이퍼 분야의 확고한 세계 1등이 되고자 한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